'쇼미더머니 777' 스윙스 "누구를 따라하는 랩은 좋은 랩 아냐"

스윙스가 힙합의 변화에 대해 자신만의 견해를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MC 박슬기의 진행으로 Mnet '쇼미더머니 777'(이하 쇼미더머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이 자리에서 스윙스는 "힙합, 그리고 랩이라는 장르 자체가 어려운 장르가 아니다. 이해하기가 굉장히 쉽다. 가장 중요한 건 라임만 있으면 랩을 할 수 있다. 단지 라임을 갖고 잘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랩을 기술적으로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했다. 노래가 음정이 정확하게 맞아야하는 것처럼 랩은 박자를 잘 맞추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랩을 복잡하게 창의적으로 하면 잘한다고 생각했었다. 마치 랩을 올림픽처럼, 경쟁적인 스포츠처럼 랩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에는 남들보다 기술적으로 더 뛰어나게 하는 게 중요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기술적인 부분을 넘어서 자기 자신을 얼마나 다르게, 또 정확하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하게 됐다. 내 삶과 패션, 생각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하다. 지금은 내가 얼마나 남들과 다르게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도끼같이, 기리보이같이, 누구를 따라하는 참가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이제는 자기만의 것, 랩을 기술적으로 넘어서 예술적으로 접근하는 사람이 랩을 잘한다고 볼 수 있다"라며 잘하는 랩의 기준을 재정립했다.2018년 새롭게 돌아온 '쇼미더머니'는 새 베팅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총 2억 원의 상금을 5,000만 원씩 네 팀이 나눠 갖는 것으로 시작하며 심사위원들은 이 돈을 '래퍼 평가전'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베팅할 예정이다.

이번 '쇼미더머니'에는 기리보이&스윙스, 딥플로우&넉살, 더 콰이엇&창모, 코드 쿤스트&팔로알토가 출연한다. 이번 '쇼미더머니'가 역대급 시즌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시즌과 달라진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총 상금이 지난 시즌의 2배인 2억원으로 올라 더욱 강력해진 스케일을 예고했다. 또한 그동안 방송에서 보여줬던 '쇼미더머니'의 대표 장면인 수천 여 명의 지원자들이 한 공간에 모여 치르는 대규모 1차 예선이 폐지됐고 새로운 래퍼 선발 시스템이 도입됐다.아울러 이번 '쇼미더머니'에는 래퍼 나플라·루피·카드밀리 차붐 등 이미 데뷔한 가수들과 조원우·오담률·윤병호 등 Mnet '고등래퍼2' 출신 인물들이 참가자로 등장할 것으로 예고됐다.

한편, Mnet '쇼미더머니 777'은 매주 금요일 11시에 방송되며 첫 방송은 오늘(7일) 밤 11시에 시작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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