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중화요리로 대륙 입맛에 도전"… tvN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 8일 첫방

중식셰프 이연복과 배우 김강우·서은수로 팀 구성
tvN 제공
tvN이 지난 3월 처음 선보여 인기를 모았던 예능 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가 시즌2로 돌아온다. 8일 오후 6시부터 방송되는 ‘중국편’이다. MBC ‘무한도전’이 떠난 후 적수 없는 토요 예능 격전지에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겠다는 각오다.

‘현지에서 먹힐까?’는 각 나라 음식에 일가견이 있는 국내 요리사가 현지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요리 리얼리티 예능이다. 지난 3~5월 방송된 ‘태국편’에는 국내에서 태국음식점을 운영 중인 홍석천이 주방장으로, 그룹 신화의 멤버 이민우와 배우 여진구가 보조로 등장해 신선한 재미를 줬다.‘중국편’에는 46년 경력의 중식 전문 요리사 이연복을 필두로 배우 김강우와 서은수, 개그맨 허경환이 ‘한국식 중화요리’로 중국 본토 입맛에 도전한다. 푸드트럭 1대와 함께 중국 옌타이와 칭다오로 떠난 이들은 ‘태국편’과는 같은 듯 다른 재미를 줄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이우형 PD는 준(準)전문가와 전문가의 차이가 확실히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태국편’에서 홍석천이 ‘사장님’으로서의 면모를 주로 보여준 데 비해 ‘중국편’에서는 중식만 수십 년간 요리해 온 이연복이 나선 만큼 전문가의 경지를 보여줄 것이라는 얘기다. 이 PD는 “푸드트럭이 중식당의 주방 같았다. 음식도 좀 더 맛깔스럽고 현지인이 보기에도 눈에 띄는 음식들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강우와 서은수의 첫 예능 도전이라는 점에서도 ‘중국편’은 화제를 모았다. 김강우는 연기 경력 16년 만에 ‘예능 새내기’로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특히 그는 영화 ‘식객’(2007년)에서 천재 요리사 성찬 역을 맡은 적이 있어 예능에서 실제로 요리하는 모습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그는 “이 PD가 ‘식객’에 대한 기대치로 나를 캐스팅했다면 오해다. ‘식객’ 출연 후 칼질을 더 안 했다”면서도 “중국에 도착해 눈뜨는 순간부터 밤이 되기까지 다큐멘터리처럼 열심히 촬영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서은수는 지난 3월 종영한 KBS2 ‘황금빛 내 인생’에서 서지수 역을 맡아 사랑받은 배우다. 서은수는 데뷔 전 빵집, 마트, 커피숍 등에서의 아르바이트 경험을 토대로 주방과 트럭 앞 마당을 누비며 활약한다. 서은수는 “사실 예능 울렁증이 있었지만 내가 언제 중국에 가서 국내 최고의 셰프와 짜장면을 팔아볼까 생각하니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카메라가 있든 없든 열심히 최선을 다해 장사했다. 개인 시간도 없이 일하다 보니 예능 울렁증도 자연스럽게 극복했다”며 활짝 웃었다.

‘중국편’에서는 짜장면을 비롯해 짬뽕, 탕수육, 칠리새우, 깐풍기, 가지덮밥, 동파육, 멘보샤 등 다채로운 음식의 향연으로 중국인들의 입맛을 유혹할 예정이다. 서은수는 “시청하다 보면 배가 많이 고플 테니 미리 짜장면을 시켜놓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PD도 맞장구를 치며 “토요일 저녁 뭘 먹을지 고르는 데 도움이 될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김수경 한경텐아시아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