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국내 프레스센터 DDP에 설치… 1000석 규모

청와대 "모든 일정 실시간 전달…어디서든 시청 가능"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취재 지원을 위한 공간인 메인 프레스센터가 서울 중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설치된다고 청와대가 7일 밝혔다.이에 따라 정부는 4·27 정상회담 당시 사용했던 온라인 플랫폼(media.koreasummit.kr)을 활용해 오는 11일 자정까지 내외신 미디어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메인 프레스센터는 DDP 알림1관에 1천석 규모로 조성되며,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평양 상황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메인 브리핑룸과 국제방송센터(IBC) 주조정실, 인터뷰룸, 사진·영상 기자실 등으로 구성된다.

청와대는 "회담 기간 모든 일정은 평양 프레스룸과 DDP 메인 프레스센터, 온라인 플랫폼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스마트 프레스센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 세계 언론에 전달되며, 전 세계인들이 정상회담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정상회담 관련 기사·사진·영상을 실시간으로 받아 보도가 가능하며, 외신 취재진은 영어를 비롯해 중국어·아랍어·스페인어 등 9개 언어로도 주요 내용을 받아볼 수 있다.

DDP는 600년 문화유산인 서울 한양도성과 연결된 곳이자 역동적인 동대문을 대표하는 미래형 건축물로,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공간이다.

DDP 인근은 조선시대에 무과 등 각종 군사시험과 병서·무예 교육을 담당하는 관청인 훈련원 터였으며 이후 1925년부터 2007년까지 동대문운동장이었다가 지금은 디자인·패션산업 지역으로 변모하는 등 역사적 의미가 작지 않다.청와대는 "전 세계인과 교감하는 역사적 순간에 한반도 평화를 알리는 최적의 장소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2014년 3월 개관한 DDP는 여성 건축가로는 최초로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자하 하디드가 설계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