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前 국무총리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안타깝다"

출판기념회 열고 활동 재개
박근혜 정부 전직 장관들 대거 참석
대권 행보 직접 언급은 피해
황교안 전 국무총리(사진)가 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강당에서 수필집 ‘황교안의 답-황교안, 청년을 만나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황 전 총리는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보수층이 뽑은 대권 후보 1위에 올랐다.

황 전 총리는 인사말에서 “(참석자들) 한 분 한 분 귀한데, 힘든 때 같이해주셔서 대단히 기쁘고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청년들이 지금 어렵다”며 “청년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챙겨봐야겠다고 생각해 청년들과 대화를 한 내용을 책으로 묶어 낸 것”이라고 했다.이날 행사에서 황 전 총리는 대권 도전 등 향후 정치 행보를 묻는 질문에 “많은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을 뿐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청년에 집중하고 우리 사회의 어려운 분들을 챙기고 찾아가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걱정하는 분이 많이 있어서 저도 안타까운 부분이 많다”고 했다. 구체적인 문제점을 묻자 “그런 부분은 나중에 이야기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시 (총리로서) 재임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아 이루지 못한 부분이 많다”며 “노동개혁과 교육개혁 문제 등은 지금도 해결이 안 돼 많이 아쉽다”고 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박근혜 정부에서 같이 일한 전직 장관 등이 대거 참석했다. 또 전 국무조정실장으로 황 전 총리와 일했던 추경호 의원을 비롯해 ‘친박’으로 분류되는 김진태, 원유철, 정종섭, 송언석, 윤상직, 이채익 의원 등이 얼굴을 비쳤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