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풍스럽거나 예술적이거나…아련한 홍콩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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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올드 타운 센트럴 vs 삼수이포
② 남자의 세련된 홍콩 여행
③ ‘나’를 찾는 여자들의 홍콩 여행 명소화려한 야경과 쾌청한 날씨, 와인과 미식 페스티벌이 있는 홍콩의 가을은 더욱 매력적이다. 젊은 여행객이라면 유명하면서도 독특한 곳을 선호하기 마련.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거리인 ‘올드 타운 센트럴’과 새롭게 뜨고 있는 ‘삼수이포’는 이런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곳이다. 올드 타운 센트럴에서는 고풍스러운 주요 관공서와 영국인들의 고급 거주지를, 삼수이포에서는 싸고 좋은 맛집과 홍콩 특유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골목을 만날 수 있다.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진 두 곳에서 여행객은 홍콩의 넓은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올드 타운 센트럴 - ‘스웩’ 넘치는 홍콩의 명소‘올드 타운 센트럴’은 홍콩섬의 셩완과 센트럴을 아우르는 지역으로, 홍콩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서 깊은 동네로 꼽힌다. 레스토랑과 바, 갤러리와 숍, 벽화 거리 등 즐길 것이 많아 언제 가도 새롭게 다가오는 명소다. 세계에서 가장 긴 옥외 에스컬레이터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면 올드 타운 센트럴의 주요 거리를 빠짐없이 둘러볼 수 있다. 볼 것도, 갈 곳도 많은 지역이므로 추천 장소를 중심으로 일정을 만들어 보자.
○타이퀀 - 홍콩 문화 트렌드의 중심지란콰이퐁과 소호 사이에 있는 타이퀀(Tai Kwun)은 원래 센트럴 경찰서 등 16개 국가지정 기념건물이 모여 있던 곳이었다. 1864년에 지어진 건물들은 1995년 문화재로 지정됐고, 약 10년의 개보수를 거쳐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바뀌었다. 과거와 현재가 혼재된 독특한 분위기 속에 바, 갤러리, 카페, 레스토랑 등이 들어섰고 JC 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에서는 젊은 홍콩 작가들의 전시를 한 해 6~8회 개최할 예정이다. 역사적 유산을 살리는 동시에 홍콩 예술가들의 낯설고 경쾌한 감각을 경험할 수 있는 곳. www.taikwun.hk
○메르세데스 미 - 자동차와 다이닝, 칵테일의 공존 메르세데스 미(Mercedes Me)는 벤츠와 홍콩의 레스토랑 그룹의 협업으로 탄생한 다이닝 라운지다. 입구 왼쪽에는 F1 하이브리드 레이스 카가, 오른쪽에는 대리석과 청동으로 장식한 칵테일 바가 있어서 남자들의 심장을 절로 뛰게 한다. 1층과 2층에선 감각적인 칵테일과 타파스를 맛볼 수 있다. ‘페론’은 과거 아르헨티나의 영부인이자 벤츠 마니아였던 에비타로부터 영감을 얻은 칵테일이며, ‘라멘 오가닉 에그’는 성게 알과 쇠고기를 일본식 온천 달걀 위에 얹은 것이다. 오전에는 아침 식사를 팔고, 오후 4~7시 ‘소셜 아워’에는 싸게 와인과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www.maximalconcepts.com/mercedes-me ○아르마니 프리베 - 홍콩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플라워숍 아르마니 피오리부터 아동복을 판매하는 아르마니 주니어까지,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모든 브랜드를 망라한 아르마니 하우스는 오래전부터 수많은 패션 피플들의 입소문을 타왔다. 아르마니 하우스 2층에 있는 아르마니 프리베(Armani Prive)는 홍콩을 상징하는 마천루들과 가까이 있어서 화려한 야경을 도심 가까이서 호젓하게 즐길 수 있다. 코냑과 체리 브랜디, 레몬 등의 재료로 새콤달콤한 맛을 선보이는 칵테일 ‘어메이징 체리 사워’로 즐거운 밤을 자축해보자. armaniprive-hk.com
○더 라운드하우스 - 트렌디한 맥주 바소호의 필 스트리트는 맥주 애호가와 젊은 힙스터에게 황홀한 곳으로 자리 잡았다. 골목 어귀부터 수제 맥줏집이 늘어서 있기 때문이다. 그 중 더 라운드하우스(The Roundhouse)는 유쾌한 분위기와 전 세계 수제 맥주, 쫄깃하고 기름진 비어캔 치킨으로 유명한 펍이다. 26종의 신선한 맥주를 맛볼 수 있는데 8종류의 홍콩산 수제 맥주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120홍콩달러 정도로 여러 종류의 맥주를 시음할 수 있는 비어 플래터가 인기다. www.roundhouse.com.hk
○스타벅스 IFC 몰 - 스벅에서 맥주를?홍콩 스타벅스에서는 지난 4월부터 맥주와 와인을 팔기 시작했다. IFC 몰 레벨 2의 스타벅스 리저브 스토어(Starbucks Reserve Store IFC Mall)에서 경험해볼 수 있다. 평범한 술 대신 홍콩의 맥주 양조장과 협업해 특별한 풍미의 맥주를 두 종류 출시했다. 모카 브라운 에일은 초콜릿과 향긋한 향이 먹음직스럽고, 캐러멜 마키아토 크림 에일은 스타벅스 콜롬비안 커피를 재료로 사용해 달콤하고 고소한 커피 향을 낸다. 레드 와인 4종과 화이트 와인 3종, 이탈리아산 스파클링 와인 프로세코로 구성된 와인 메뉴 또한 시선을 끈다.
주소 : 8 Finance Street, Central
◆삼수이포 - 서민의 삶, 예술과 만나다주룽반도 북서쪽의 삼수이포는 홍콩 예술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는 관광명소다. 이곳에는 특별한 역사가 깃들어 있다. 1950년대에는 홍콩으로 망명 온 중국 난민들을 수용하던 판자촌이었고, 홍콩 최초의 공공 임대 주택이 설립된 이후에는 서민들의 주거지이자 공업 단지였다. 낡은 삼수이포는 젊은 디자이너와 예술학도들이 찾아오면서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옛 공장건물들과 법원 등 공공기관들은 예술촌으로 탈바꿈했다. 지금은 옛 건물을 개조한 디자인 학교를 비롯해 재래시장 페이 호 스트리트 마켓, 홍콩식 ‘B급 구르메’, 젊은 작가들이 그린 벽화 등을 만날 수 있다. 독특함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삼수이포는 이제 겨우 문을 열기 시작한 보물 창고와 같은 곳이다.
○SCAD-고풍스러운 건물에 들어선 예술 학교미국과 프랑스 등 세계 곳곳에 캠퍼스를 둔 디자인 학교 SCAD(Savannah College of Art and Design)가 삼수이포에도 있다. 학교는 웅장한 옛 법원 건물에 들어섰는데 법정과 감방 등을 그대로 보존하고, 문과 창문, 벽 또한 원형 그대로 남겼다. 2011년 SCAD는 세심한 보수 과정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아시아 태평양 문화유산 보전 부문에서 수상했다. 웹사이트에서 방문 사흘 전까지 캠퍼스 투어를 신청할 수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에 2회, 매월 세 번째 토요일에 견학이 가능하다. www.visitscadhk.hk
○삼수이포 팀호완 - 미슐랭 별을 획득한 딤섬 가게
팀호완(Tim Ho Wan)은 처음 문을 열었을 때 14석 규모의 작은 가게에 불과했다. 하지만 1년 후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별 하나를 얻었고 현재는 하와이와 뉴욕에도 매장을 열었다. 팀호완을 대표하는 본점은 삼수이포에 있다. 마흔 개가 넘는 지점 중 오너 셰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유일한 가게다. 25종의 딤섬 메뉴는 모두 싸고 맛있다. 새우 딤섬 하가우, 연잎밥, 돼지고기로 속을 채운 차슈바오가 가장 인기가 좋다. 특히 차슈바오는 빵의 식감과 달콤한 맛, 차슈의 짠맛이 입안에서 절묘하게 섞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www.timhowan.com
○컹 와 빈커드 팩토리 - 4대째 내려오는 두부 푸딩 가게삼수이포의 컹 와 빈커드 팩토리(Kung Wa Beancurd Factory)는 4대째 내려오는 두부 푸딩 가게다. 60년 전 창업자가 만든 조리법 그대로, 지금도 맷돌로 콩을 갈아 정성스럽게 두부를 만든다. 두부 푸딩의 가격은 10홍콩달러, 한화로 1500원 정도다. 입 안에서 술술 녹아내리는 두부의 식감과 감미로운 생강 시럽을 고려하면 최고의 가성비다.
주소 : 118 Pei Ho Street, Sham Shui Po
○오이만상 - 백종원이 반한 낭만의 노포식당1956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오이만상(Oi Man Sang)은 홍콩 5대 노천식당으로 꼽히는 곳으로,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서 백종원 씨가 맥주와 음식을 즐겼던 식당이기도 하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국적인 분위기에 취하는 곳이다. 시끄러운 광둥어 사이에서 시원한 저녁 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맥주의 맛은 잊기 힘들다. 마늘 플레이크를 듬뿍 넣은 게 볶음과 쇠고기 간장 볶음도 추천. 주소 : 215 lai Chi Kok Road, Sham Shui Po
○룩 람 디저트 - 새콤달콤한 망고 디저트의 천국 맛있는 홍콩식 망고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룩 람 디저트(Luk Lam Dessert). 망고 주스와 포멜로를 끼얹은 망고 푸딩을 한 입 베어물면 새콤달콤한 풍미가 입안 가득 흘러넘친다. 디저트의 가격은 20홍콩달러 안팎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현지인 사이에서는 달콤하게 졸인 팥과 타로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두부 푸딩의 인기도 높다.
주소 : 77-79 Un Chau St, Sham Shui Po
정리=김명상 한경텐아시아 기자 terry@tenasia.co.kr
사진·자료제공 = 홍콩관광청
② 남자의 세련된 홍콩 여행
③ ‘나’를 찾는 여자들의 홍콩 여행 명소화려한 야경과 쾌청한 날씨, 와인과 미식 페스티벌이 있는 홍콩의 가을은 더욱 매력적이다. 젊은 여행객이라면 유명하면서도 독특한 곳을 선호하기 마련.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거리인 ‘올드 타운 센트럴’과 새롭게 뜨고 있는 ‘삼수이포’는 이런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곳이다. 올드 타운 센트럴에서는 고풍스러운 주요 관공서와 영국인들의 고급 거주지를, 삼수이포에서는 싸고 좋은 맛집과 홍콩 특유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골목을 만날 수 있다.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진 두 곳에서 여행객은 홍콩의 넓은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올드 타운 센트럴 - ‘스웩’ 넘치는 홍콩의 명소‘올드 타운 센트럴’은 홍콩섬의 셩완과 센트럴을 아우르는 지역으로, 홍콩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서 깊은 동네로 꼽힌다. 레스토랑과 바, 갤러리와 숍, 벽화 거리 등 즐길 것이 많아 언제 가도 새롭게 다가오는 명소다. 세계에서 가장 긴 옥외 에스컬레이터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면 올드 타운 센트럴의 주요 거리를 빠짐없이 둘러볼 수 있다. 볼 것도, 갈 곳도 많은 지역이므로 추천 장소를 중심으로 일정을 만들어 보자.
○타이퀀 - 홍콩 문화 트렌드의 중심지란콰이퐁과 소호 사이에 있는 타이퀀(Tai Kwun)은 원래 센트럴 경찰서 등 16개 국가지정 기념건물이 모여 있던 곳이었다. 1864년에 지어진 건물들은 1995년 문화재로 지정됐고, 약 10년의 개보수를 거쳐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바뀌었다. 과거와 현재가 혼재된 독특한 분위기 속에 바, 갤러리, 카페, 레스토랑 등이 들어섰고 JC 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에서는 젊은 홍콩 작가들의 전시를 한 해 6~8회 개최할 예정이다. 역사적 유산을 살리는 동시에 홍콩 예술가들의 낯설고 경쾌한 감각을 경험할 수 있는 곳. www.taikwun.hk
○메르세데스 미 - 자동차와 다이닝, 칵테일의 공존 메르세데스 미(Mercedes Me)는 벤츠와 홍콩의 레스토랑 그룹의 협업으로 탄생한 다이닝 라운지다. 입구 왼쪽에는 F1 하이브리드 레이스 카가, 오른쪽에는 대리석과 청동으로 장식한 칵테일 바가 있어서 남자들의 심장을 절로 뛰게 한다. 1층과 2층에선 감각적인 칵테일과 타파스를 맛볼 수 있다. ‘페론’은 과거 아르헨티나의 영부인이자 벤츠 마니아였던 에비타로부터 영감을 얻은 칵테일이며, ‘라멘 오가닉 에그’는 성게 알과 쇠고기를 일본식 온천 달걀 위에 얹은 것이다. 오전에는 아침 식사를 팔고, 오후 4~7시 ‘소셜 아워’에는 싸게 와인과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www.maximalconcepts.com/mercedes-me ○아르마니 프리베 - 홍콩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플라워숍 아르마니 피오리부터 아동복을 판매하는 아르마니 주니어까지,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모든 브랜드를 망라한 아르마니 하우스는 오래전부터 수많은 패션 피플들의 입소문을 타왔다. 아르마니 하우스 2층에 있는 아르마니 프리베(Armani Prive)는 홍콩을 상징하는 마천루들과 가까이 있어서 화려한 야경을 도심 가까이서 호젓하게 즐길 수 있다. 코냑과 체리 브랜디, 레몬 등의 재료로 새콤달콤한 맛을 선보이는 칵테일 ‘어메이징 체리 사워’로 즐거운 밤을 자축해보자. armaniprive-hk.com
○더 라운드하우스 - 트렌디한 맥주 바소호의 필 스트리트는 맥주 애호가와 젊은 힙스터에게 황홀한 곳으로 자리 잡았다. 골목 어귀부터 수제 맥줏집이 늘어서 있기 때문이다. 그 중 더 라운드하우스(The Roundhouse)는 유쾌한 분위기와 전 세계 수제 맥주, 쫄깃하고 기름진 비어캔 치킨으로 유명한 펍이다. 26종의 신선한 맥주를 맛볼 수 있는데 8종류의 홍콩산 수제 맥주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120홍콩달러 정도로 여러 종류의 맥주를 시음할 수 있는 비어 플래터가 인기다. www.roundhouse.com.hk
○스타벅스 IFC 몰 - 스벅에서 맥주를?홍콩 스타벅스에서는 지난 4월부터 맥주와 와인을 팔기 시작했다. IFC 몰 레벨 2의 스타벅스 리저브 스토어(Starbucks Reserve Store IFC Mall)에서 경험해볼 수 있다. 평범한 술 대신 홍콩의 맥주 양조장과 협업해 특별한 풍미의 맥주를 두 종류 출시했다. 모카 브라운 에일은 초콜릿과 향긋한 향이 먹음직스럽고, 캐러멜 마키아토 크림 에일은 스타벅스 콜롬비안 커피를 재료로 사용해 달콤하고 고소한 커피 향을 낸다. 레드 와인 4종과 화이트 와인 3종, 이탈리아산 스파클링 와인 프로세코로 구성된 와인 메뉴 또한 시선을 끈다.
주소 : 8 Finance Street, Central
◆삼수이포 - 서민의 삶, 예술과 만나다주룽반도 북서쪽의 삼수이포는 홍콩 예술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는 관광명소다. 이곳에는 특별한 역사가 깃들어 있다. 1950년대에는 홍콩으로 망명 온 중국 난민들을 수용하던 판자촌이었고, 홍콩 최초의 공공 임대 주택이 설립된 이후에는 서민들의 주거지이자 공업 단지였다. 낡은 삼수이포는 젊은 디자이너와 예술학도들이 찾아오면서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옛 공장건물들과 법원 등 공공기관들은 예술촌으로 탈바꿈했다. 지금은 옛 건물을 개조한 디자인 학교를 비롯해 재래시장 페이 호 스트리트 마켓, 홍콩식 ‘B급 구르메’, 젊은 작가들이 그린 벽화 등을 만날 수 있다. 독특함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삼수이포는 이제 겨우 문을 열기 시작한 보물 창고와 같은 곳이다.
○SCAD-고풍스러운 건물에 들어선 예술 학교미국과 프랑스 등 세계 곳곳에 캠퍼스를 둔 디자인 학교 SCAD(Savannah College of Art and Design)가 삼수이포에도 있다. 학교는 웅장한 옛 법원 건물에 들어섰는데 법정과 감방 등을 그대로 보존하고, 문과 창문, 벽 또한 원형 그대로 남겼다. 2011년 SCAD는 세심한 보수 과정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아시아 태평양 문화유산 보전 부문에서 수상했다. 웹사이트에서 방문 사흘 전까지 캠퍼스 투어를 신청할 수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에 2회, 매월 세 번째 토요일에 견학이 가능하다. www.visitscadhk.hk
○삼수이포 팀호완 - 미슐랭 별을 획득한 딤섬 가게
팀호완(Tim Ho Wan)은 처음 문을 열었을 때 14석 규모의 작은 가게에 불과했다. 하지만 1년 후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별 하나를 얻었고 현재는 하와이와 뉴욕에도 매장을 열었다. 팀호완을 대표하는 본점은 삼수이포에 있다. 마흔 개가 넘는 지점 중 오너 셰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유일한 가게다. 25종의 딤섬 메뉴는 모두 싸고 맛있다. 새우 딤섬 하가우, 연잎밥, 돼지고기로 속을 채운 차슈바오가 가장 인기가 좋다. 특히 차슈바오는 빵의 식감과 달콤한 맛, 차슈의 짠맛이 입안에서 절묘하게 섞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www.timhowan.com
○컹 와 빈커드 팩토리 - 4대째 내려오는 두부 푸딩 가게삼수이포의 컹 와 빈커드 팩토리(Kung Wa Beancurd Factory)는 4대째 내려오는 두부 푸딩 가게다. 60년 전 창업자가 만든 조리법 그대로, 지금도 맷돌로 콩을 갈아 정성스럽게 두부를 만든다. 두부 푸딩의 가격은 10홍콩달러, 한화로 1500원 정도다. 입 안에서 술술 녹아내리는 두부의 식감과 감미로운 생강 시럽을 고려하면 최고의 가성비다.
주소 : 118 Pei Ho Street, Sham Shui Po
○오이만상 - 백종원이 반한 낭만의 노포식당1956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오이만상(Oi Man Sang)은 홍콩 5대 노천식당으로 꼽히는 곳으로,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서 백종원 씨가 맥주와 음식을 즐겼던 식당이기도 하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국적인 분위기에 취하는 곳이다. 시끄러운 광둥어 사이에서 시원한 저녁 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맥주의 맛은 잊기 힘들다. 마늘 플레이크를 듬뿍 넣은 게 볶음과 쇠고기 간장 볶음도 추천. 주소 : 215 lai Chi Kok Road, Sham Shui Po
○룩 람 디저트 - 새콤달콤한 망고 디저트의 천국 맛있는 홍콩식 망고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룩 람 디저트(Luk Lam Dessert). 망고 주스와 포멜로를 끼얹은 망고 푸딩을 한 입 베어물면 새콤달콤한 풍미가 입안 가득 흘러넘친다. 디저트의 가격은 20홍콩달러 안팎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현지인 사이에서는 달콤하게 졸인 팥과 타로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두부 푸딩의 인기도 높다.
주소 : 77-79 Un Chau St, Sham Shui Po
정리=김명상 한경텐아시아 기자 terry@tenasia.co.kr
사진·자료제공 = 홍콩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