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기고자는 누구? 궁금증 증폭… 트럼프 "4∼5명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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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가안보 분야쪽 의심"에 백악관 안보라인에 관심 집중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난맥상을 비판하는 '현직 고위관리'의 뉴욕타임스(NYT) 익명 기고문을 두고 백악관이 색출에 혈안이 되면서 기고자의 정체를 둘러싼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7일(현지시간) 노스다코타 주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역방송 인터뷰에서 기고문을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에 대해 "4명 또는 5명을 생각해볼 수 있다"면서 "대부분 내가 좋아하지 않거나 존중하지 않는 이들"이라고 말해 이들의 신원에 관한 관심에 불을 지폈다.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은 저마다 손사래를 치며 부인하고 나섰지만, 언론과 호사가들의 시선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에게로 향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누가 '레지스탕스' 기고문을 썼을까"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백악관 주변의 다양한 인물이 '용의 선상'에 오르는 이유와 그럼에도 이들이 기고자가 아닐 수 있는 이유를 정리해 소개했다.유력한 후보로 자주 거론되는 인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존 헌츠먼 러시아 주재 미 대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 등이 언급됐다.
WP는 펜스 부통령은 평소 연설 등에서 사용해온 단어 'lodestar'(북극성)가 이번 기고문에 등장했다는 이유로 유력한 후보로 꼽혔지만, 차기 대통령에 선출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문제를 일으켜 얻을 게 없다며 아닐 가능성을 제기했다.
'러시아 스캔들'이라는 골치 아픈 문제에 대응해야 하는 헌츠먼 러시아 대사는 평소 스타일이나 어투가 기고문과 유사하다는 견해도 있다.하지만 2012년에 이어 다시 대선에 도전하려면 트럼프 지지층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기고자가 아닐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남편이 대표적인 트럼프 비판론자이고 그도 남편과 같은 의견일 것이라는 점에서 의심받지만, 누구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의 명성을 걸었다는 점에서 아닐 것으로 예상됐다.
쿠슈너 선임고문도 트럼프 취임 전에는 민주당 지지자였다는 점에서 의심을 받지만, 그가 다른 트럼프 측근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진 않다는 점에서 기고문의 내용에 들어맞지 않는다고 WP는 지적했다.멜라니아 여사는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불륜설이 계속 보도됐고 최근 성명을 통해 남편의 정책을 은근히 비판한 점이 주목받았지만, NYT가 그를 '고위관리'로 지칭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기고자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CNN방송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기고자가 국가안보 분야에 있는 누군가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오늘 말했다"고 전해 의심 어린 시선은 백악관 안보라인으로 옮겨갔다.
NYT 기고문에서 국가안보 우려가 언급되면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당연히 용의 선상에 올랐지만, 백악관 합류가 오래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악화했다는 보도도 없어 아닌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밥 우드워드의 신간을 비롯한 여러 보도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한 발언이 소개된 바 있다.
그러나 군인 출신으로서 군 지휘계통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아닐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우드워드의 신간에서 그가 평소 트럼프 대통령을 "5학년이나 6학년생"과 비교한다는 내용이 소개됐으나 군인으로서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깎아내리는 데 주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익명의 고위관리가 기고문에서 외교정책에 관한 우려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의심받고 있지만, 그가 여전히 트럼프에 충성을 보여 WP는 아마도 그가 아닐 것으로 예상했다.
대니얼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최근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과 입장이 정면으로 충돌한 것을 계기로 의심을 사고 있으나,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적이 없어 아닐 가능성도 제기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법무장관은 그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수사해야 한다"며 법무부 차원의 수사를 촉구하고 NYT를 상대로 법적 대응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태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은 저마다 손사래를 치며 부인하고 나섰지만, 언론과 호사가들의 시선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에게로 향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누가 '레지스탕스' 기고문을 썼을까"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백악관 주변의 다양한 인물이 '용의 선상'에 오르는 이유와 그럼에도 이들이 기고자가 아닐 수 있는 이유를 정리해 소개했다.유력한 후보로 자주 거론되는 인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존 헌츠먼 러시아 주재 미 대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 등이 언급됐다.
WP는 펜스 부통령은 평소 연설 등에서 사용해온 단어 'lodestar'(북극성)가 이번 기고문에 등장했다는 이유로 유력한 후보로 꼽혔지만, 차기 대통령에 선출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문제를 일으켜 얻을 게 없다며 아닐 가능성을 제기했다.
'러시아 스캔들'이라는 골치 아픈 문제에 대응해야 하는 헌츠먼 러시아 대사는 평소 스타일이나 어투가 기고문과 유사하다는 견해도 있다.하지만 2012년에 이어 다시 대선에 도전하려면 트럼프 지지층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기고자가 아닐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남편이 대표적인 트럼프 비판론자이고 그도 남편과 같은 의견일 것이라는 점에서 의심받지만, 누구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의 명성을 걸었다는 점에서 아닐 것으로 예상됐다.
쿠슈너 선임고문도 트럼프 취임 전에는 민주당 지지자였다는 점에서 의심을 받지만, 그가 다른 트럼프 측근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진 않다는 점에서 기고문의 내용에 들어맞지 않는다고 WP는 지적했다.멜라니아 여사는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불륜설이 계속 보도됐고 최근 성명을 통해 남편의 정책을 은근히 비판한 점이 주목받았지만, NYT가 그를 '고위관리'로 지칭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기고자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CNN방송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기고자가 국가안보 분야에 있는 누군가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오늘 말했다"고 전해 의심 어린 시선은 백악관 안보라인으로 옮겨갔다.
NYT 기고문에서 국가안보 우려가 언급되면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당연히 용의 선상에 올랐지만, 백악관 합류가 오래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악화했다는 보도도 없어 아닌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밥 우드워드의 신간을 비롯한 여러 보도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한 발언이 소개된 바 있다.
그러나 군인 출신으로서 군 지휘계통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아닐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우드워드의 신간에서 그가 평소 트럼프 대통령을 "5학년이나 6학년생"과 비교한다는 내용이 소개됐으나 군인으로서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깎아내리는 데 주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익명의 고위관리가 기고문에서 외교정책에 관한 우려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의심받고 있지만, 그가 여전히 트럼프에 충성을 보여 WP는 아마도 그가 아닐 것으로 예상했다.
대니얼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최근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과 입장이 정면으로 충돌한 것을 계기로 의심을 사고 있으나,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적이 없어 아닐 가능성도 제기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법무장관은 그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수사해야 한다"며 법무부 차원의 수사를 촉구하고 NYT를 상대로 법적 대응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태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