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상원의장 "김정은 방러 의지… 北, 美와 단계적 실행 협의 중"

러 매체 "방북 러 상원의장, 김 위원장 면담하고 푸틴 친서 전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 상원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방러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러시아 매체들이 보도했다.타스통신에 따르면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방북한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8일 김 위원장을 면담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김 위원장이 언제든 러시아를 방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외교 당국자들이 김 위원장의 방러 시기와 장소를 조율하는 실무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김 위원장이 11일 개막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경제포럼에는 참석할 수 없을 것으로 마트비옌코 의장은 전망했다.

남·북 대화는 남·북 통일을 점점 가까워지게 할 것이라고 말한 마트비옌코 의장은 "이 지역 일부 국가와 역외 국가는 남북통일에 관심이 없는데, 상황을 이용하고 자신들의 위치를 유지하기 원하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한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는 통일로 나아가려는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또 '북한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방안을 미국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마트비옌코 의장은 북한에 비핵화 진전을 유인할 동기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