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상여금, 기업 70% 지급한다…평균 105만원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이 7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감소한 수준으로, 올해 추석 경기가 지난해 보다 경기가 악화됐다고 판단한 기업들이 많아진 데 따른 영향이 풀이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도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5인 이상 527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조사 결과 추석상여금 지급 계획을 세운 기업은 70.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72.1%)보다 1.9%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기업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지난해보다 4.1% 포인트 줄어든 73.2%, 300인 미만 기업이 2.5%포인트 감소한 69.4%였다.

대다수의 기업들이 올해 추석경기가 악화됐다는 판단에 추석상여금 지급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기업의 61.0%는 올해 추석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답했다. 매우 악화됐다(17.9%), 악화됐다(43.1%)로 전체적으로 악화됐다는 응답이 대다수였다.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35.7%, '개선됐다'는 3.3%에 그쳤다.

반면 평균 상여금은 소폭 증가했다. 평균 상여금은 105만6000원으로 지난해(102만4000원)보다 3만2000원 늘었다. 기업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154만2000원으로 6만7000원 늘었고, 300인 미만 기업은 93만1000원으로 1만9000원 증가했다. 기업들의 추석연휴 평균 휴무일수는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이례적으로 열흘에 달하는 추석연휴가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 기업들의 추석연휴 평균 휴무일수는 4.7일로 지난해보다 3.5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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