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지구 세바퀴 반 돌며 인재 모시기

"LG화학은 천리마가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

6년째 美 채용행사 참석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오른쪽 세 번째)이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인재채용 행사에서 학생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6년 연속으로 해외 우수 인재 확보에 직접 나섰다.

LG화학은 8일(현지시간)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 박 부회장과 유진녕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 노인호 최고인사책임자(CHO·전무)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는 스탠퍼드대, 듀크대 등 미국 주요 30여 개 대학의 학부생 및 석·박사 40여 명이 참석했다.박 부회장은 최고경영자(CEO) 취임 후 6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열리는 현지 채용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재 확보를 위해 이동한 거리만 15만㎞로 지구 세 바퀴 반에 달한다. 박 부회장이 인재 채용 행사를 직접 챙기는 것은 ‘인재가 있어야만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 때문이다. 그는 평소 “프로젝트의 성공과 실패는 결국 누가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경제성을 따지기 전에 그 일에 적합한 인재를 먼저 찾는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박 부회장은 이날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중국 주나라 시대 말 감정가인 백락(伯樂)의 이야기를 예로 들며 “천리마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처럼 LG화학은 꿈꾸는 것을 마음껏 실행하며 성장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