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1% "올 추석경기 작년보다 악화"

경총, 527개 기업 조사

명절 상여금 지급 70%
작년보다 1.9%P 줄어

기업 10곳 중 9곳
"한국 경제 침체국면 진입"
국내 기업 10곳 중 9곳이 한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61%의 기업은 올해 추석 경기 상황이 작년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국 5인 이상 527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8 추석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한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에 대해 응답 기업의 94.3%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의 95.8%, 300인 이상 기업의 88.9%가 침체 국면이라는 분석에 동의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경기 침체를 더 체감하고 있다는 얘기다.

올해 추석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매우 악화됐다’(17.9%), ‘악화됐다’(43.1%) 등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비중이 61.0%에 달했다. ‘개선됐다’는 대답은 3.3%에 불과했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70.2%로 지난해(72.1%)보다 1.9%포인트 줄었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05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3만2000원 늘어난 액수다.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기업 수는 줄고, 평균 상여금이 증가한 것은 정기 상여금의 기준이 되는 기본급 등 임금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경총은 분석했다.올해 추석 휴무일수는 평균 4.7일로 조사됐다. 지난해(8.2일)에 비해 3.5일 짧다. 올해는 추석 연휴 공휴일과 토요일(22일), 대체공휴일(26일)이 이어지며 4일 이상 쉬는 기업이 92.2%로 나타났다. 휴무일수가 이례적으로 길었던 지난해 추석보다는 덜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