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판문점선언 비준동의, 정치 아닌 법적 절차…야당 설득"

세종시서 최고위원회의…"메르스, 신속한 초기 대응 3년 전과는 달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0일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동의는 정치적인 절차가 아니고 법적인 절차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세종시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국회에서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남북관계발전법에 따라 국민 재정부담이 발생하는 사안에 대해선 국회 동의를 받게 돼 있다"며 "이번 비준동의안에는 비용추계가 함께 제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평양을 방문해 남북정상회담을 하시는데 비준된 동의안을 가져가면 훨씬 더 신뢰 있는 남북회담이 될 수 있다"며 "일부 야당에선 여전히 (비준동의를) 반대해 더 설득하고 대화를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또 "어제 북한정권 수립 70주년 행사에서 열병식이 있었는데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 등장하지 않은 것을 주목하는 견해들이 아주 많다"며 "남북, 북미 관계가 조금씩 활로를 열어가면서 발전해가고 있는데 이것이 다시 중단되거나 역진하지 않도록 우리 당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3년 만에 다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선 "문재인정부가 보여준 신속한 초기 대응은 3년 전과는 많이 다르다"며 "이낙연 총리가 긴급관계장관회의에서 '늑장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차라리 낫다'고 말하면서 각 부처와 지자체가 긴밀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한 것은 아주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잠복기인 2주가 고비인 만큼 확진 환자들을 철저히 격리해서 더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만전의 대책을 세워줄 것을 정부 당국에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