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구인 면접관?… 질문 통해 적성 평가하고 기업 알선

내달 25일 청주서 충북 취업박람회…150여개 기업 참가

"홍길동 님을 경영지원 직군에 추천합니다. 경영지원 고성과자 프로파일과 비교할 때 82%의 적합도를 보입니다"
다음 달 25일 청주 올림픽국민생활관에서 열리는 2018 충북 취업박람회 때 인공지능(AI) 면접관이 등장한다.

노트북에 내장된 AI 면접관은 컨설팅을 희망하는 구직자가 의자에 앉으면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가능한 질문 수가 1천개를 넘는다고 한다.질문에 착실하게 답변하다 보면 AI 면접관이 구직자의 능력, 열정, 호감도, 대인관계, 신뢰, 조직 적합성 등을 평가해 점수를 낸다.

구직자는 이를 토대로 기업 면접을 준비할 수 있다.

AI 면접관은 단순한 컨설팅 기능 외에도 구인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기능도 한다.기업이 필요한 직무 역량을 시스템에 등록하면 AI 면접관이 이 업무에 가장 적합한 구직자를 선정, 면접 과정 영상물을 포함해 구직자의 평가 내용 및 점수를 기업에 알려준다.

충북도 관계자는 "구직자는 면접관의 주관적인 평가가 아니라 과학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찾고 구직자는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와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주최하는 이 취업박람회에는 15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참가 기업과 구직자의 1대 1 현장 면접과 취업 컨설팅이 예정돼 있고 이력서 사진 촬영, 꿈의 수첩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충북의 고용률은 70.2%로 전국 17개 시·도 중 3번째로 높다.

그러나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 수가 함께 증가하면서 실업률은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2.5%에 달한다.도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 3천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기회에 많은 구직자가 직장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