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한국당 도당 "경남 위기 심각… 초당적 협력하자"

도, 한국당에 여야정 협의체 구성 제안도

김경수 경남도정이 더불어민주당과 당정협의회를 연 데 이어 자유한국당과도 10일 협의회를 열고 현안을 논의했다.도와 한국당 도당은 이날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정책협의회를 열었다.

협의회에는 김경수 지사 등 간부 공무원들과 윤영석 한국당 경남도당 신임 위원장, 같은 당 소속 박완수·김재경·강석진·엄용수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지금 경남은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가 많다"며 "서부경남 KTX는 국가 재정사업 추진을 넘어 가능한 한 빨리 되도록 하기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을 수 있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한국당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도정 현안을 정례화해 논의할 수 있는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는 게 어떨까 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해달라"고 제안했다.

윤 위원장은 "경남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여야가 따로 없고, 앞서 김 지사가 말씀한 것처럼 초당적으로 힘을 합쳐서 우리 경남을 위해 모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저를 비롯한 경남지역 한국당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모두의 한결같은 마음"이라며 "국비 예산 확보 관련 사안도 차질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협의회에서 도는 앞서 7일 진행한 민주당 도당과의 당정협의회 때와 마찬가지로 제조업 혁신 지원, 고용·산업위기 지역 지원 확대 등 현안 과제를 건의했다.

또 함양∼울산 고속국도 건설에 필요한 내년도 사업비 1천489억원 추가 지원 등 국비 증액이 필요한 사업에 관해서도 설명했다.한편 윤 위원장은 이날 정책협의회 참석에 앞서 도의회 상황실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그간 김 지사 개인 신상 등 문제로 도정에 차질이 발생한 거로 알지만, 그것과 별개로 초당적 협력을 해 앞으로 김 지사가 도정을 잘 이끌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대통령 지지율 하락 추세임에도 한국당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 점은 저희로서 반성과 각오를 새로 다지는 계기로 삼고 있다"며 "철저한 책임과 희생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