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회의장단·여야대표 평양회담 초청"… 野 반발에 험로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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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판문점선언 비준동의 이어 '초당적 협조' 요청… "대승적 동행 희망"
한국·바른미래 거부, 의장단도 동행 않기로… '범진보 반쪽 동행'·'무산위기' 관측도
"남북회담·비핵화 동력 살려야" 취지에도 일각에선 "정쟁 불씨만 키워" 비판적 시각도청와대가 8일 앞으로 다가온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국회 의장단과 여야 당 대표를 10일 공식 초청했다.국회의 초당적 지지를 끌어내 남북관계 개선 및 비핵화 논의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이른바 '범보수' 야권에서는 곧바로 이에 반발하며 거부의사를 밝혀 결국 여권과 '범진보' 야권만 참여하는 '반쪽 동행'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문제가 겨우 일단락지은 여야가 이번에는 방북단 초청 문제를 두고 다시 갈등이 깊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서 18일부터 열리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국회의장단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여야 5당 대표 등 9명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초청 대상은 문희상 국회의장, 이주영·주승용 국회부의장,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9명이다.
평양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 비서실장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방침을 전하면서 "아무쪼록 이번 평양 정상회담에 동행해 주시기를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임 비서실장은 "국회가 함께해야 제대로 남북 간에 교류협력이 안정적으로 되리라는 얘기가 많았다"며 "저희가 초청하는 분들이 일정의 어려움도 있을 수 있고, 정치적 부담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비핵화 문제가 매우 중대한 시점인 이 순간에 대승적으로 동행해 주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아울러 여야 5당 대표의 이름을 차례로 거명하며 "다섯 정당의 대표님 모든 분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화해 협력에 많은 관심과 의지를 갖고 계신 것으로 안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그는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국회가 수행한다'는 것에 대한 이견이 나올 수 있다는 점도 언급하며 "국회 특별대표단을 별도로 구성할 것"이라면서 남북 국회회담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청와대 내에서는 임 비서실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브리핑에 나선 것 자체가 초청 대상들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갖춘 것으로, 그만큼 절박한 심정을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임 비서실장은 "(당사자들에게) 설명하기 전이다. 오늘이나 내일 청와대 정무수석이 찾아뵙고 설명할 것"이라며 "동행을 수락해주신다면 저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든 찾아뵙고 준비 과정을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국회에 동행을 요청한 것은 평양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 개선 논의가 탄력을 받고, 나아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살리기 위해 국회의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지난 7일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을 11일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비준동의안을 가급적 빨리 처리를 해서 국민적 동의 속에 3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려는 것"이라며 여야를 넘어선 협조를 당부한 바 있다.그러나 청와대의 이런 기대와는 달리 일부 야당에서는 이번 초청에 거부 의사를 즉각 밝히면서 '국회 특별대표단' 구성 논의는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5당 대표 초청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 국회의장단과 각당 대표들이 이번 방북단에 함께하는 것은 남북화해 협력과 평화의 길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적극 참여하겠다.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초당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밝혔고,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크게 환영한다.
국회의장단을 비롯해 정당 대표들 모두 초청을 수락하길 기대한다"고 동참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제1야당인 한국당은 이미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이날 오전 불참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청와대의 초청 소식이 밝혀진 뒤에도 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남북정상회담을 불과 며칠 남겨두고 각 정당 대표도 같이 참여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한국당 소속인 강석호 외통위원장도 당 지도부의 뜻을 거스르고 동행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김삼화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정상회담이 정부의 책임하에 이뤄져야 하는데, 여야 대표들까지 부르는 쇼로 만들 것이냐"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문희상 국회의장과 자유한국당 소속 이주영·바른미래당 소속 주승용 국회부의장 등 국회의장단 역시 이날 오후 국회에서 따로 만나 논의하고서 동행 요청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갈 사람들은 가고 못 가겠다고 하는 분을 더 설득을 해보지만 억지로 갈 수는 없는 것 아니냐"라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여당을 포함한 일부 정당의 '반쪽 동행'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나아가 '여야의 초당적 동행' 취지가 퇴색하면서 여야 의원들의 동행 자체가 아예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제기되고 있다.이와 함께 야권에서는 청와대의 이번 초청에 반발 목소리도 내고 있어,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에 이어 정부의 대북정책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다시 격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당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오늘 오전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모두 인식하고 이로 인한 정쟁을 유발하지 않기로 큰 틀에서 뜻을 모았다"면서 "그런데도 각 당 대표를 이렇게 끌어넣는 것은 상당히 정략적"이라고 비판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이 '이 시점에서의 초청이 정쟁의 불씨를 키우는 것 아니냐'고 말하자 "정중히 초청의 뜻을 밝힌 것이다. 받아주시기를 기대하고 정쟁으로 번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한국·바른미래 거부, 의장단도 동행 않기로… '범진보 반쪽 동행'·'무산위기' 관측도
"남북회담·비핵화 동력 살려야" 취지에도 일각에선 "정쟁 불씨만 키워" 비판적 시각도청와대가 8일 앞으로 다가온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국회 의장단과 여야 당 대표를 10일 공식 초청했다.국회의 초당적 지지를 끌어내 남북관계 개선 및 비핵화 논의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이른바 '범보수' 야권에서는 곧바로 이에 반발하며 거부의사를 밝혀 결국 여권과 '범진보' 야권만 참여하는 '반쪽 동행'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문제가 겨우 일단락지은 여야가 이번에는 방북단 초청 문제를 두고 다시 갈등이 깊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서 18일부터 열리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국회의장단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여야 5당 대표 등 9명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초청 대상은 문희상 국회의장, 이주영·주승용 국회부의장,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9명이다.
평양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 비서실장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방침을 전하면서 "아무쪼록 이번 평양 정상회담에 동행해 주시기를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임 비서실장은 "국회가 함께해야 제대로 남북 간에 교류협력이 안정적으로 되리라는 얘기가 많았다"며 "저희가 초청하는 분들이 일정의 어려움도 있을 수 있고, 정치적 부담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비핵화 문제가 매우 중대한 시점인 이 순간에 대승적으로 동행해 주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아울러 여야 5당 대표의 이름을 차례로 거명하며 "다섯 정당의 대표님 모든 분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화해 협력에 많은 관심과 의지를 갖고 계신 것으로 안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그는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국회가 수행한다'는 것에 대한 이견이 나올 수 있다는 점도 언급하며 "국회 특별대표단을 별도로 구성할 것"이라면서 남북 국회회담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청와대 내에서는 임 비서실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브리핑에 나선 것 자체가 초청 대상들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갖춘 것으로, 그만큼 절박한 심정을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임 비서실장은 "(당사자들에게) 설명하기 전이다. 오늘이나 내일 청와대 정무수석이 찾아뵙고 설명할 것"이라며 "동행을 수락해주신다면 저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든 찾아뵙고 준비 과정을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국회에 동행을 요청한 것은 평양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 개선 논의가 탄력을 받고, 나아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살리기 위해 국회의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지난 7일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을 11일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비준동의안을 가급적 빨리 처리를 해서 국민적 동의 속에 3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려는 것"이라며 여야를 넘어선 협조를 당부한 바 있다.그러나 청와대의 이런 기대와는 달리 일부 야당에서는 이번 초청에 거부 의사를 즉각 밝히면서 '국회 특별대표단' 구성 논의는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5당 대표 초청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 국회의장단과 각당 대표들이 이번 방북단에 함께하는 것은 남북화해 협력과 평화의 길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적극 참여하겠다.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초당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밝혔고,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크게 환영한다.
국회의장단을 비롯해 정당 대표들 모두 초청을 수락하길 기대한다"고 동참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제1야당인 한국당은 이미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이날 오전 불참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청와대의 초청 소식이 밝혀진 뒤에도 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남북정상회담을 불과 며칠 남겨두고 각 정당 대표도 같이 참여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한국당 소속인 강석호 외통위원장도 당 지도부의 뜻을 거스르고 동행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김삼화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정상회담이 정부의 책임하에 이뤄져야 하는데, 여야 대표들까지 부르는 쇼로 만들 것이냐"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문희상 국회의장과 자유한국당 소속 이주영·바른미래당 소속 주승용 국회부의장 등 국회의장단 역시 이날 오후 국회에서 따로 만나 논의하고서 동행 요청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갈 사람들은 가고 못 가겠다고 하는 분을 더 설득을 해보지만 억지로 갈 수는 없는 것 아니냐"라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여당을 포함한 일부 정당의 '반쪽 동행'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나아가 '여야의 초당적 동행' 취지가 퇴색하면서 여야 의원들의 동행 자체가 아예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제기되고 있다.이와 함께 야권에서는 청와대의 이번 초청에 반발 목소리도 내고 있어,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에 이어 정부의 대북정책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다시 격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당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오늘 오전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모두 인식하고 이로 인한 정쟁을 유발하지 않기로 큰 틀에서 뜻을 모았다"면서 "그런데도 각 당 대표를 이렇게 끌어넣는 것은 상당히 정략적"이라고 비판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이 '이 시점에서의 초청이 정쟁의 불씨를 키우는 것 아니냐'고 말하자 "정중히 초청의 뜻을 밝힌 것이다. 받아주시기를 기대하고 정쟁으로 번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