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수갑·판청청 오열 '감금설 미스터리' 증폭…장웨이제 사건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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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 의혹이 제기된 후 행방이 묘연한 중국의 인기 여배우 판빙빙의 남동생 판청청이 눈물을 보였다.판빙빙이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왔던 19살차 동생 판청청.
판청청은 8일(현지시간) 난징에서 열린 '락화칠자' 팬미팅 도중 "10년 후에도 내가 무대 위에 서 있을지 모르겠지만, 음악과 작품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행복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오열했다.
그리고 "아무리 잘한다고 해고 나를 공격하고 비난할 것이라는 걸 알았다", "팬들을 보호하고 가족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판빙빙은 최근 활발했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단하고 세달 간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많은 의혹을 샀다.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는 이야기는 물론, 실종설 및 자택감금설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판빙빙 수갑 사진이 공개돼 뜨거운 이슈가 되자 10일 중국 매체 ‘경제관찰보’는 “인터넷에 공개된 판빙빙의 수갑 사진은 영화 리허설인 장면을 찍은 사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아울러 공개된 사진 속 핀빙빙이 입은 검은색 원피스는 2018년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75위안짜리 옷으로 사진이 올 해 촬영된 것임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올초 까지도 이렇게 활동하던 판빙빙의 잠적에 여러가지 의문은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판빙빙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장웨이제 실종 사건도 재조명됐다. 중국 다롄 TV 앵커였던 장웨이제는 1998년 이후 장기 실종 상태로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는 당시 다롄시 시장이었던 보시라이와 불륜 관계로 축복받지 못한 사랑을 키웠다.
당시 언론에 따르면 장웨이제는 보시라이 부인 구카이라이의 압력으로 방송국에서 해고당했다. 그리고 임신 8개월의 몸으로 감쪽같이 자취를 감춘 것.
시간이 지나고 인체 표본 전시회인 '인체의 신비전'에서 장웨이제의 시신이 전시됐다는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졌다. 태아를 임신한 임산부 시신 표본 중 하나가 장웨이제와 닮은 꼴이었던 것. 뿐만아니라 이 전시회의 담당자가 중국 정치인의 부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소문은 더욱 확산됐다. 하지만 전시 기획자인 폰 하겐스는 "임산부 표본은 절친했던 중국인 친구의 시신"이라고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