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茶시장 잡아라"… 전용 전기주전자 잇따라 출시
입력
수정
지면A17
휴롬, 티 마스터 신제품 내놔홈 카페 트렌드의 확산으로 커피와 함께 차(茶)를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차 수입량은 2009년 448t에서 2016년 807t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시장을 겨냥해 주방가전업체들이 차 전용 전기 주전자를 내놓는 등 관련 용품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휴롬은 2016년 첫 티 마스터를 출시한 뒤 매년 신제품을 선보였다. 올해 신제품은 투입구와 용량을 늘려 다양한 차 재료를 한번에 우려내거나 세척하기 편리하도록 설계했다. 소재에도 신경을 썼다. 독일 쇼트의 내열유리와 영국 스트릭스의 온도조절기, 포스코의 스테인리스스틸을 적용해 안전성과 내구성을 높였다. 티 마스터 신제품은 오는 18일까지 카카오 메이커스를 통해 판매한다. 정가 13만9000원짜리 제품을 9만9000원에 살 수 있다. 19일부터는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한다.
올 들어 휴롬 티 마스터 판매량은 큰 폭으로 늘었다. 1분기에 지난해 전체 판매량인 1만 대를 넘어섰다. 8월까지 판매량은 2만5000대를 돌파했다. 김재원 휴롬 대표는 “황사 미세먼지 폭염 등의 영향으로 따뜻한 차를 많이 찾는 가을과 겨울 이외에 봄 여름에도 건강을 위해 차를 끓여 마시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조만간 올해 목표 판매량 3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생활가전업체 신일산업과 한경희생활과학도 ‘멀티 티포트’ ‘티포트 무선주전자’ 등 차 전용 전기주전자를 판매하고 있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메디프레소는 한방차를 우려 마실 수 있는 티 캡슐과 에스프레소 기기를 내놨다. 네스프레소 기기와 호환돼 네스프레소 기기가 있으면 캡슐만 사서 한방차를 마실 수 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