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영사기 필요없는 스크린' 상하이 점령

中 완다그룹, 6개관에 설치
미국·스위스 등 영토 확장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크린이 전 세계 영화관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상하이에 6개 관으로 문을 연 ‘아크 완다시네마’에 자사가 제작한 영화관용 스크린 ‘오닉스’(사진)가 모두 설치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오닉스는 영사기와 영사막 대신 대형 LED(발광다이오드) 전광판을 통해 영화를 보여준다. 지난해 7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처음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이후 중국 홍콩 미국 스위스 말레이시아 인도 등지로 오닉스의 영토를 넓혔다.아크 완다시네마는 6개 전관에 가로 5m, 세로 2.7m 크기의 LED 스크린이 설치된 세계 첫 ‘오닉스 전용 멀티플렉스’다. 중국 완다그룹은 오닉스가 기존 스크린보다 화질이 뛰어난 데다 유지 보수비가 덜 드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해 전용 멀티플렉스 건립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완다그룹은 1만6000개 상영관을 거느린 세계 1위 극장 체인이다. 올초 시범적으로 상하이 1개 극장에 오닉스를 설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등 해외에서 오닉스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영토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