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폭염·미세먼지 대응하는 '기후재난대응과' 신설

올해 전국을 강타한 폭염 같은 비(非)정형적 자연재난에 대응하는 조직이 행정안전부 내에 새로 생긴다.

정부는 11일 국무회의에서 재난안전관리본부 개편과 전담기구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행정안전부와 소속기관 직제 일부 개정령안'을 의결했다.개정령에 따라 '기후재난대응과'가 신설된다.

기후재난대응과는 폭염과 황사, 가뭄, 미세먼지 등에 대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기후재난의 사전 대응과 상황 관리를 담당한다.

기존 자연재난대응과는 태풍과 호우, 폭설 등을 담당한다.행안부 관계자는 "폭염이 법상 재난에 포함됨에 따라 향후 정부의 체계적인 폭염 관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재난안전조정관은 재난협력실로 개편되며 산하에 재난협력정책관과 사회재난정책관을 둔다.

이 중 재난협력정책관은 재난관리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총괄하며 사회재난대응정책관은 감염병, 가축 질병, 원자력, 유해화학물질 유출, 공동구(전기, 가스, 통신시설 등 지하매설물을 공동수용하는 지하시설) 등 특수재난 5종과 선박사고, 화재, 터널 붕괴 같은 사회재난 분야 대응을 맡는다.또 지난해 포항지진 당시 임시로 파견돼 포항시의 지진 피해 수습을 도왔던 중앙수습지원단을 상설화한 '수습지원과'가 신설된다.

행안부는 내진 강화와 액상화 등 지진 관련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이재민 구호 인력을 확충해 지진방재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