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2차담판, 언제 어디서?… '연내 워싱턴 개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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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방북→2차 정상회담 가능성…핵신고-종전선언 '빅딜' 관건
회담 성사시 워싱턴 가능성 커…볼턴 "연내 개최는 전적으로 가능"북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조율'에 착수하면서 두 정상이 언제, 어디서 만날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한 사실을 전하며 "우리는 거기에 열려 있고, 이미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차 회담을 위한 대화는 지금 진행중"이라고 덧붙여,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양측의 물밑 논의가 한창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북미가 2차 정상회담을 놓고 머리를 맞댄다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양측 실무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보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지만, 그보다는 현재의 교착상태를 뚫으려면 '톱 다운' 식의 정상간 소통이 필요하다는 의미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미국이 요구한 핵 시설 신고와 북한이 주장한 종전선언을 맞교환하는 이른바 '빅딜'을 놓고 정상 차원의 '통 큰 담판'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중간평가가 될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어떤 식으로든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비핵화 결과물을 끌어내는 것이 긴요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이후 '업적'을 과시했지만, 미국 내 대다수 한반도 전문가들과 언론으로부터는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싸늘한 비판에 직면했다.만약 2차 정상회담 이후에도 껍데기뿐이라는 지적을 받는다면 11월 중간선거는 물론 향후 외교·안보 전략 구상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2차 북미정상회담에 선행해 지난달 말 취소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먼저 이뤄지고, 따라서 '빅딜'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샌더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걸림돌을 제거한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내놓은 것은 이런 맥락인 것으로 보인다.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취소하면서 '비핵화 진전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는 지적에 대해 "맞다"고 동의하면서도 "그러나 다른 조치들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만약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조속한 시일 내 성사된다면 오는 18~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 이달 하순 뉴욕 유엔총회에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 순으로 대형 이벤트가 숨 가쁘게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폼페이오 방북을 통해 '충분한' 비핵화 성과를 확인한다면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이전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마다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그가 10월 개최를 선호한다는 얘기도 있다.
특히 다음 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되면 10월 중으로 남북미 정상이 모여 종전선언을 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의 추가 회담이 곧 이뤄질 것 같으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나흘 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전격적으로 취소하면서도 "김 위원장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다.
그를 곧 만나길 고대하고 있다"며 2차 정상회담에 대한 불씨는 살려두는 모습을 보였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김 위원장이 유엔총회에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이달 하순 2차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
볼턴 보좌관은 그러나 "올해 안이라면 전적으로 가능하다고 본다"며 연내 개최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2차 정상회담이 현실화한다면 장소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DC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국 언론도 이날 브리핑에서 샌더스 대변인에게 회담이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느냐를 가장 먼저 묻고, 이어 얼마나 일찍 개최하고 싶은지를 질문했다.
이에 대해 샌더스 대변인은 "자세한 사항이 있으면 알려주겠다", "자세히는 모른다"면서 즉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평양이나 판문점, 혹은 1차 회담 때의 싱가포르 같은 제3의 장소에서 2차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도통신은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와는 별도로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11∼15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와 EAS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어 개연성이 별로 높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확실한 성과가 담보된다면 미국 땅에서 회담을 열어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회담 성사시 워싱턴 가능성 커…볼턴 "연내 개최는 전적으로 가능"북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조율'에 착수하면서 두 정상이 언제, 어디서 만날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한 사실을 전하며 "우리는 거기에 열려 있고, 이미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차 회담을 위한 대화는 지금 진행중"이라고 덧붙여,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양측의 물밑 논의가 한창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북미가 2차 정상회담을 놓고 머리를 맞댄다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양측 실무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보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지만, 그보다는 현재의 교착상태를 뚫으려면 '톱 다운' 식의 정상간 소통이 필요하다는 의미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미국이 요구한 핵 시설 신고와 북한이 주장한 종전선언을 맞교환하는 이른바 '빅딜'을 놓고 정상 차원의 '통 큰 담판'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중간평가가 될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어떤 식으로든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비핵화 결과물을 끌어내는 것이 긴요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이후 '업적'을 과시했지만, 미국 내 대다수 한반도 전문가들과 언론으로부터는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싸늘한 비판에 직면했다.만약 2차 정상회담 이후에도 껍데기뿐이라는 지적을 받는다면 11월 중간선거는 물론 향후 외교·안보 전략 구상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2차 북미정상회담에 선행해 지난달 말 취소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먼저 이뤄지고, 따라서 '빅딜'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샌더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걸림돌을 제거한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내놓은 것은 이런 맥락인 것으로 보인다.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취소하면서 '비핵화 진전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는 지적에 대해 "맞다"고 동의하면서도 "그러나 다른 조치들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만약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조속한 시일 내 성사된다면 오는 18~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 이달 하순 뉴욕 유엔총회에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 순으로 대형 이벤트가 숨 가쁘게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폼페이오 방북을 통해 '충분한' 비핵화 성과를 확인한다면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이전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마다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그가 10월 개최를 선호한다는 얘기도 있다.
특히 다음 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되면 10월 중으로 남북미 정상이 모여 종전선언을 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의 추가 회담이 곧 이뤄질 것 같으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나흘 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전격적으로 취소하면서도 "김 위원장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다.
그를 곧 만나길 고대하고 있다"며 2차 정상회담에 대한 불씨는 살려두는 모습을 보였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김 위원장이 유엔총회에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이달 하순 2차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
볼턴 보좌관은 그러나 "올해 안이라면 전적으로 가능하다고 본다"며 연내 개최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2차 정상회담이 현실화한다면 장소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DC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국 언론도 이날 브리핑에서 샌더스 대변인에게 회담이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느냐를 가장 먼저 묻고, 이어 얼마나 일찍 개최하고 싶은지를 질문했다.
이에 대해 샌더스 대변인은 "자세한 사항이 있으면 알려주겠다", "자세히는 모른다"면서 즉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평양이나 판문점, 혹은 1차 회담 때의 싱가포르 같은 제3의 장소에서 2차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도통신은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와는 별도로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11∼15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와 EAS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어 개연성이 별로 높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확실한 성과가 담보된다면 미국 땅에서 회담을 열어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