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7억원 아파트가 3개월만에 12억원, 대책 마련"

확대간부회의서…메르스 대책·예산 우선순위 개선·정율성 사업 내실화 등 당부
이용섭 광주시장이 최근 일부 지역에서의 아파트 가격 급등에 우려를 표하며 가격 안정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이 시장은 1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광주 남구의 모 아파트 114㎡(45평형)가 지난 6월 7억6천만원에서 12억원으로 5억원이 올랐고 같은 지역의 또 다른 아파트도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아파트 가격 급등은 수도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광주도 심각한 상황이다"며 "아파트 가격 급등은 건전한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독이자 서민에게 소외감과 허탈감을 주고 내 집 마련 기회를 빼앗아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련 부서는 중앙정부에만 의존하지 말고 지방국세청, 사정기관 등과 합동단속팀을 구성해 부적정한 가격 급등이 투기나 가격담합에 의한 것은 아닌지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또 부적절한 예산 운용에 대한 개선을 강조하며 "내년 예산을 혁신 차원으로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취임한 뒤 시 예산을 검토해 보니 우선순위가 뒤바뀌는 등 개선해야 할 사안이 많았다"며 "각 분야에서 선심성, 소모성, 낭비성, 중복성 예산을 과감하게 삭감하고 일자리 창출과 광주다움의 회복, 취약계층 지원 등에 예산을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이번에 중국을 방문해 정율성 음악축제가 열리는 취안저우 시와 우호협력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며 "정율성이라는 문화 경쟁력을 어떻게 확장해 나갈지 판단해 행사 위주의 정율성 사업을 내실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이 시장은 "광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정율성은 중국의 3대 음악가로 추앙받는 등 중국 관광객 유치에 좋은 자원이다"며 "남구 양림동과 동구 불로동에 있는 생가 등을 둘러보고 적지 않은 실망과 부끄러움을 느꼈는데, 명성에 맞게 생가를 복원하고 행사들도 내실 있게 정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 밖에도 "메르스 발생에 많은 시민들이 불안해 한다"며 3년전에 메르스 청정지역으로서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을 살려 이번에도 철저한 접촉자 관리, 환자 이송체계, 치료병동 확보 등 분야별로 만반의 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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