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생산은 전월(1.7%)과 유사한 2.0%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건설업 생산은 전월(-6.3%)에 이어 7.0% 감소하면서 부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KDI는 투자 관련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 관련 지표가 다소 회복됐지만, 내수의 개선을 견인하기에는 미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내수증가세 약화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고 소매판매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일부 회복됐지만, 소비자심리 하락 등 향후 소비증가세를 제약할 수 있는 위험요인은 아직 그대로라는 판단이다.
이런 내수 경기를 반영해 고용상황도 악화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KDI는 평가했다.
제조업 고용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서비스업에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되면서 7월 전체 취업자 수는 5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KDI는 7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의 급격한 위축은 인구구조 변화와 경기상황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정도였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현욱 부장은 연합뉴스에 "최저임금 인상 등 정책적 요인과 제조업 경쟁력 약화 등 전반적 산업경쟁력 저하에 따른 구조조정 등의 효과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KDI는 반도체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더라도 수출이 비교적 양호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생산 측면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기가 빠르게 하락할 위험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8월 중 수출은 8.7% 증가하며 전월(6.2%)보다 증가 폭이 소폭 확대됐다.
KDI는 세계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과 무역분쟁 심화 우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등 하방 위험도 그대로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유가는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로 8월 중순까지 하락했지만, 이란의 원유 수출제한과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전망,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동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2018∼2019년 유가 전망치는 점차 상향조정되고 있다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여유 생산능력이 낮아진 상황에서 이란에 대한 수출금지와 미국의 원유생산 정체로 공급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유가는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KDI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