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 '빛의 산책로' 행사, 수원화성 성곽길 형형색색 조명으로 물들여

수원 장안문에 특수조명을 입힌 '빛의 산책로, 수원화성'의 한 장면. 수원문화재단 제공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일원에서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빛의 산책로, 수원화성' 행사가 열린다. 빛의 산책로 행사는 수원화성 1.1㎞ 성곽길 산책길에서 펼쳐진다.

수원문화재단은 조선 정조 때인 1796년 완공돼 18세기 가장 독특한 건축물로 인정받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산책길을 따라 은은한 불빛이 새로운 풍경을 자아내는 빛의 향연을 연다고 11일 발표했다.

행사는 문화유적지 수원화성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야간콘텐츠 운영을 통해 문화유적지 관광명소화와 체류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수원화성의 주간중심 운영에서 야간을 활용한 프로그램 도입 및 수원화성 성곽길을 경관중심에서 보행중심으로 전환해 수원화성의 주요 건축물에 수원의 스토리를 가미한 멀티미디어 영상과 특수조명을 설치한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빛의 산책로 행사는 수원화성을 전통과 기술이 융합된 야간관광 랜드마크 구현으로 수원도심과 연계하면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에서 주관한 '2018 문화유적지 관광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빛의 산책로, 수원화성 행사는 미로(美路) 홀릭을 주제로‘미로에 홀리다’·‘미로를 노닐다’·‘미로에 반하다’ 세 가지 테마로 야간 콘텐츠를 구성했다.

‘미로(美路)에 홀리다’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빛의 콜라보로 연인,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킬러콘텐츠다.

화서문에서 장안문을 거쳐 화홍문까지 빛의 산책로를 선명하게 장식한다. 화서문 성벽에는‘수원화성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미디어 영상을 비추며, 화서문부터 장안문까지 성곽길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걷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자연경관물, 비탈길, 계단에 휘황찬란하거나 은은한 불빛으로 관광객들의 경관 시야를 한층 넓힌다. 또 장안문에서 화홍문까지 깃발을 활용한 전통 등(燈)간을 설치해 화려함보다는 은은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미로(美路)에 노닐다’는 밤에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예술체험과 문화가 스민 야시장으로 성곽길 위에 자기만의 색을 입히는 컬러링북, 나만의 능행반차도 만들기 ▲얼굴에 빛이 내리는 야광 바디&페이스페인팅 체험프로그램 등으로 꾸몄다.

마지막 테마인 ‘미로(美路)에 반하다’는 감성적인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컨텐츠로 지름 5m 대형 보름달 모형, 실루엣을 활용한 그림자, 빛의 오케스트라 포토존이 준비되어 잊을 수 없는 가을밤을 기억하게 된다.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하면 더욱 좋은 ‘빛의 산책로, 수원화성’은 살아 숨 쉬는 세계문화유산과 낮에서 느낄 수 없는 감동과 스토리를 연출한 특수조명, 야간 문화재 해설, 지역 상권과 연계성을 한층 강화해 여타 행사들과는 차별화했다.

수원문화재단 박흥식 대표이사는 "오랜 시간 우리 곁에 있었기에 오히려 무심코 지나쳐온 문화재의 존재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찬란하게 빛나는 수원화성 성곽길에서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