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몽골 대통령 면담… "동아시아철도공동체 협력 기대"

몽골 대통령 "세계가 9월 남북정상회담 주목…성과 거둘 것"

이낙연 국무총리는 11일 "8·15를 계기로 우리 정부가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했다"며 "이와 관련한 몽골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이날 '제4차 동방경제포럼'이 열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할트마긴 바툴가 몽골 대통령을 면담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남북한 철도가 연결되기 위해서는 한반도 평화와 교류협력이 정착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엔의 대북제재가 완화돼야 하고, 또 그를 위해서는 북핵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한다"며 몽골의 협력을 기대했다.그는 또 "남북 양쪽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바툴가 대통령께서 우리 정부의 노력에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건설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8·15경축사를 통해 "동북아 6개국(남한·북한·일본·중국·러시아·몽골)과 미국이 함께 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한다"며 "이 공동체는 우리 경제지평을 북방대륙까지 넓히고 동북아 상생번영의 대동맥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이 총리는 바툴가 대통령에게 "한·몽 양국 간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문제에 대한 협의가 진척이 있어 결실이 맺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또 "한국 정부가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상을 실현 중에 있다"며 "이는 몽골·중국·한국·일본·러시아의 에너지를 연결하는 구상이다.

에너지가 많은 곳에서 부족한 곳으로 보내는 연결망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툴가 대통령은 오는 18일 3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세계가 주목하고 있으며 그 회담이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에너지협력과 관련해서는 "몽골은 풍부한 석탄·풍력·태양력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일본과 한국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국가라 충분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바툴가 대통령은 또 "한국의 청년들이 몽골에 많이 와서 활동할 수 있길 기대하고, 특히 몽골의 농업·관광분야 기술개발이 필요하기에 양국의 청년 기업인들이 만나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총리는 "현재 한국에 체재하는 몽골인이 4만6천명이고, 몽골 청년도 많을 것"이라며 "ICT(정보통신기술), 의료,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몽골 청년이 조국의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 총리와 바툴가 대통령은 상호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