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생산성 높은 금투업, 한국 먹여살릴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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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채용설명회 직접 나서“한국투자증권의 차장이 받은 올 상반기 급여가 오너인 저보다 많았습니다. 인재 한 명이 엄청난 생산성을 낼 수 있는 금융투자업이야말로 저출산과 고령화를 극복할 수 있는 산업입니다.”
"최고 인재에 오너보다 더 보상"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사진)은 11일 모교인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투자증권이 중형 증권사에서 지금의 위치까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능력과 실적에 따른 보상’에 기반한 인재 확보”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 카카오뱅크 등을 계열사로 거느린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오너인 김 부회장은 2003년부터 16년째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인재 발굴에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상반기 고액 급여자로 김성락 투자금융본부장(약 23억원), 김연추 투자공학부 차장(약 22억원) 등을 공시했다. 이들은 김 부회장(약 13억원)보다 많은 급여를 받아 증권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김 부회장은 “최고의 성과를 올리면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 회사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며 “하지만 회사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정글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고액 급여를 받아가는 임직원들을 보면 ‘얼마나 회사에 큰 기여를 했는가’라는 고마운 마음이 든다”며 “이직하겠다고 하면 경영진 모두가 붙잡고 매달릴 만한 인재를 원한다”고 말했다.김 부회장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에 업계 최고의 수익률을 자랑하는 증권사로 자리잡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아시아 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채용설명회에는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대졸 정규직 신입사원 10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