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안정 국면?…확진자 발생 닷새째 추가 감염자 없어
입력
수정
의심환자 11명 중 10명 최종 '음성'…외국인 10명 소재불명
택시 승객 등 확인해 일상접촉자 관리 지속…쿠웨이트에 조사관 파견 예정메르스 확진자 발생 닷새째인 12일 우려했던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등 메르스 국면이 일단 '안정상태'로 접어드는 모양새다.다만, 보건당국은 메르스 최대 잠복기가 14일인 점을 고려해 현재 감시 영역을 벗어나 있는 외국인 등 접촉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12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 출장에서 돌아온 후 메르스 확진을 받은 A(61)씨의 접촉자 가운데 이날까지 고열, 기침, 가래 등 메르스 증상을 보여 '의심환자'로 분류된 11명(밀접접촉자 1명·일상접촉자 10명) 중 10명이 확진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은 1차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2차 검사 대기 중이다.이들은 음성이 나왔더라도 잠복기 동안에는 보건당국의 관리를 받는다.A씨 접촉자와는 별도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장을 다녀온 뒤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난 한국인 여성 1명도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전날 두바이에서 대한항공을 이용해 정오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이 여성은 검역 과정에서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곧바로 격리됐으며 서울의료원으로 옮겨 검사를 받아왔다.2차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오면 최종적으로 의심환자에서 제외된다.
A씨의 상태도 안정적이다.
A씨가 입원한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입원할 때부터 산소 부족이나 혈압 저하 등 중증으로 볼만한 증상이 없었고, 현재 일부 증상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병원 관계자는 "처음부터 중증 증상은 없었고 의사소통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다"며 "다만 완치에 걸리는 기간은 개인차가 있으므로 최소한 일주일 정도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스 잠복기는 최소 2일, 최대 14일, 평균적으로는 5일이다.
국내 환자만 보면 2015년 메르스가 유행했을 당시 평균 잠복기는 6.8일이었다.
국내외 상황으로 보아 메르스에 걸리면 평균 5일에서 7일 내에는 증상이 보인다는 얘기다.
A씨의 접촉자가 생긴 날은 지난 7일이므로, 12일부터 14일까지가 메르스 관리의 1차 관문이 될 전망이다.그러나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외국인들이 메르스 관리의 '위험요소'로 남아있다.
A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외국인 가운데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사람은 10명이다.
전날 밤까지 30명에 달했던 소재불명 외국인들은 보건당국과 경찰 등의 공조로 크게 줄었다.
내국인은 전원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A씨가 귀국한 직후 탑승한 택시에 대한 조사도 마쳤다.
A씨가 하차한 후 택시 기사가 밀접접촉자로 분류될 때까지 이 택시에는 24건의 이용내역이 있었고, 이용객은 총 27명이었다.
이 중 26명은 일상접촉자로 관리되고 있으며, 1명은 해외 체류 중이다.
이에 따라 밀접접촉자는 21명, 일상접촉자는 435명이다.
밀접접촉자는 며칠째 변동이 없고, 일상접촉자는 직전 발표인 전날 오후의 408명에서 27명 증가했다.
A씨가 탑승했던 택시를 이용한 승객과 쿠웨이트에서 A씨와 접촉했다가 국내로 돌아온 근로자 등을 일상접촉자로 추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일상접촉자에는 A씨가 쿠웨이트에서 두바이까지 갈 때 탔던 비행기(EK860) 내 한국인 탑승자도 포함돼 있다.
A씨는 쿠웨이트에서 두바이를 경유해 한국으로 오면서 비행기를 2번 탔다.
당국은 해당 비행기에는 A씨를 제외하고 한국이 6명이 탑승했으며, 이 중 5명이 국내로 들어와 있다고 설명했다.
1명은 밀접접촉자, 4명은 일상접촉자로 이미 관리 중이며, 입국하지 않은 1명은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그 외의 환자와 근접한 좌석에 앉은 외국인 20명은 한국으로 오지 않았다.
현재 A씨와의 접촉자 중 보건당국의 조사를 거부하거나 격리에서 이탈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쿠웨이트 현지에도 역학조사관을 보내 현장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메르스 확진자 발생 닷새째 추가 감염 환자가 나오지 않자 상황이 언제쯤 종료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지만 아직 A씨가 치료 중이어서 시기를 특정하긴 이르다.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르면 감염 환자가 '0명'이 된 뒤 메르스의 최장 잠복기의 2배인 약 28일이 지나야 감염 종료 상태로 볼 수 있다.
/연합뉴스
택시 승객 등 확인해 일상접촉자 관리 지속…쿠웨이트에 조사관 파견 예정메르스 확진자 발생 닷새째인 12일 우려했던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등 메르스 국면이 일단 '안정상태'로 접어드는 모양새다.다만, 보건당국은 메르스 최대 잠복기가 14일인 점을 고려해 현재 감시 영역을 벗어나 있는 외국인 등 접촉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12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 출장에서 돌아온 후 메르스 확진을 받은 A(61)씨의 접촉자 가운데 이날까지 고열, 기침, 가래 등 메르스 증상을 보여 '의심환자'로 분류된 11명(밀접접촉자 1명·일상접촉자 10명) 중 10명이 확진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은 1차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2차 검사 대기 중이다.이들은 음성이 나왔더라도 잠복기 동안에는 보건당국의 관리를 받는다.A씨 접촉자와는 별도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장을 다녀온 뒤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난 한국인 여성 1명도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전날 두바이에서 대한항공을 이용해 정오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이 여성은 검역 과정에서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곧바로 격리됐으며 서울의료원으로 옮겨 검사를 받아왔다.2차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오면 최종적으로 의심환자에서 제외된다.
A씨의 상태도 안정적이다.
A씨가 입원한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입원할 때부터 산소 부족이나 혈압 저하 등 중증으로 볼만한 증상이 없었고, 현재 일부 증상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병원 관계자는 "처음부터 중증 증상은 없었고 의사소통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다"며 "다만 완치에 걸리는 기간은 개인차가 있으므로 최소한 일주일 정도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스 잠복기는 최소 2일, 최대 14일, 평균적으로는 5일이다.
국내 환자만 보면 2015년 메르스가 유행했을 당시 평균 잠복기는 6.8일이었다.
국내외 상황으로 보아 메르스에 걸리면 평균 5일에서 7일 내에는 증상이 보인다는 얘기다.
A씨의 접촉자가 생긴 날은 지난 7일이므로, 12일부터 14일까지가 메르스 관리의 1차 관문이 될 전망이다.그러나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외국인들이 메르스 관리의 '위험요소'로 남아있다.
A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외국인 가운데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사람은 10명이다.
전날 밤까지 30명에 달했던 소재불명 외국인들은 보건당국과 경찰 등의 공조로 크게 줄었다.
내국인은 전원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A씨가 귀국한 직후 탑승한 택시에 대한 조사도 마쳤다.
A씨가 하차한 후 택시 기사가 밀접접촉자로 분류될 때까지 이 택시에는 24건의 이용내역이 있었고, 이용객은 총 27명이었다.
이 중 26명은 일상접촉자로 관리되고 있으며, 1명은 해외 체류 중이다.
이에 따라 밀접접촉자는 21명, 일상접촉자는 435명이다.
밀접접촉자는 며칠째 변동이 없고, 일상접촉자는 직전 발표인 전날 오후의 408명에서 27명 증가했다.
A씨가 탑승했던 택시를 이용한 승객과 쿠웨이트에서 A씨와 접촉했다가 국내로 돌아온 근로자 등을 일상접촉자로 추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일상접촉자에는 A씨가 쿠웨이트에서 두바이까지 갈 때 탔던 비행기(EK860) 내 한국인 탑승자도 포함돼 있다.
A씨는 쿠웨이트에서 두바이를 경유해 한국으로 오면서 비행기를 2번 탔다.
당국은 해당 비행기에는 A씨를 제외하고 한국이 6명이 탑승했으며, 이 중 5명이 국내로 들어와 있다고 설명했다.
1명은 밀접접촉자, 4명은 일상접촉자로 이미 관리 중이며, 입국하지 않은 1명은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그 외의 환자와 근접한 좌석에 앉은 외국인 20명은 한국으로 오지 않았다.
현재 A씨와의 접촉자 중 보건당국의 조사를 거부하거나 격리에서 이탈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쿠웨이트 현지에도 역학조사관을 보내 현장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메르스 확진자 발생 닷새째 추가 감염 환자가 나오지 않자 상황이 언제쯤 종료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지만 아직 A씨가 치료 중이어서 시기를 특정하긴 이르다.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르면 감염 환자가 '0명'이 된 뒤 메르스의 최장 잠복기의 2배인 약 28일이 지나야 감염 종료 상태로 볼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