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새내기 대결

○ 초단 정연우
● 초단 박지영

예선 결승 4경기
제1보(1~26)
신예들이 만났다. 정연우 초단은 1997년생으로 2016년 11월에 입단했다. 박지영 초단은 1990년생으로 2017년 12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입단에 성공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두 선수 모두 아직 국내 여자대회 본선 경험이 없는데, 더 큰 무대로 나아가는 본선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참고도1
흑5 날일자 걸침에 백이 당장 6으로 3·3 침입한 것이 재미있다. 최근 프로들이 가장 선호하는 행마가 걸치면 ‘무시하는’ 것이다. 알파고(AlphaGo)가 이른 초반 3·3 침입을 즐겨두면서 3·3이 재조명됐다. 그러면서 몇 가지 기본 정석만 두던 3·3에서 다양한 변화가 연구됐고 지금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실전 진행이 최신 버전 중 하나다.

흑13으로 참고도1의 흑1로 그냥 이단을 젖히는 것은 잘못된 수순으로 백6까지 흑이 망하는 결과다. 백의 빵따냄으로 인해 우상 흑의 발전성이 완전히 사라진다.

참고도2
실전의 흑15는 21에 이단 젖히는 수도 가능했다. 그러면 참고도2의 7까지 진행된다. 이 그림도 정석이다. 다만 흑이 조금 불만이라는 의견이 더 많다. 실전의 백16으로 19에 두면 흑이 21에 둬서 이후 진행은 참고도2와 같다. 하지만 흑A와 백B의 교환은 흑의 이득이기 때문에 백은 실전처럼 16으로 변신한 것이다. 축이 불리한 흑이 25로는 ‘가’로 비껴 두는 것도 가능했다. 백은 싸움이 가능하다고 보고 26으로 바로 나온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