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기술원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미래먹거리 직접 점검
입력
수정
지면A15
AI 연구원들과 의견 나눠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을 찾아 인공지능(AI), 전장부품 등 미래 기술 개발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종합기술원은 5~10년 뒤 상용화 가능성이 있는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으로, 이 부회장이 방문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과감하게 선행기술 개발해달라"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0일 경기 수원 종합기술원에서 ‘기술전략회의’를 주재하고 AI, 전장부품, 차세대 반도체, 첨단 소재 등 미래 성장동력이 될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종합기술원에서 주요 기술별 개발 현황과 시장 전망 등을 보고받고 연구원들과 의견을 나눴다”며 “이 부회장이 연구원들에게 ‘과감하고 도전적인 선행 기술 개발에 나서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 인재를 육성하는 동시에 외부와의 교류·소통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1987년 원천기술을 선행 개발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15개 연구실에서 1100여 명의 연구원이 차세대 컴퓨팅 기술, AI, 자율 주행 및 전장부품, 바이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 심장’을 찾은 것은 일반 사업부를 방문한 것과는 의미가 다르다”며 “총수가 장기 비전을 갖고 미래를 챙기고 있다는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