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판문점선언 전체 재정 추산 현실적으로 어려워"

바른미래 손학규 대표 예방…孫 "남북회담 조급증 가져선 안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2일 내년 예상비용만 담은 판문점선언 비용추계안에 대해 "현 단계에서 판문점선언을 이행하면서 들어갈 재정 소요를 다 추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뽑을 수 있는 내년도 재정 소요를 갖고 국회에 비준동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같이 협의하는 등 사전 단계를 거쳐야만 구체적 재정 소요가 나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용추계안에 대한 정부의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설명이 부족했다고 지적받은 부분은 살펴보겠다"면서도 "억지로 그 수치를 추정해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측면이 있고. 북한과 협의해 나가는 것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용만 생각할 게 아니라 이런 사업을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많은 경제적인 편익도 함께 이야기해야 할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조 장관을 만난 손 대표는 오는 18∼20일 열리는 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조급하게 대처해선 안 된다고 거듭 당부했다.

손 대표는 "이번 남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상당히 큰 양보를 하고, 회담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본다"면서 "그러나 우리 정부가 눈앞에 와있다고 크게 벌려보자면서 조급증을 가져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긴 여정 속에 있는 것인 만큼 희망적이고, 낙관적인 자신을 갖고 남북관계를 개선하되 조급해선 안 된다"며 "보여주기식도 안 된다는 것을 조 장관이나 문재인 대통령이 확실하게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