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13일 교육정책과 관련, "전문가에게만 의존했을 때 오히려 학생·학부모 입장과 의견이 경시되는 것이 있었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청와대가 개입하면서 내각이 정책에 힘을 싣지 못하는데, 교육부는 말할 수 없는 혼란을 겪었다'는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리는 또 '낙하산 인사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오 의원의 물음에는 "일반적으로 위에서 떨어졌다는 뜻이겠지만, 업무를 잘 아는 사람이나 업무 철학을 공유하고 신뢰하는 사람까지 못쓰게 하는 것은 비효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총리가 국정운영의 축으로서 행정부를 통할하는 역할이 이미 청와대로 갔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알고 있지만, 보통 대중은 최고지도자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언론도 지도자 중심의 보도를 한다"면서 "보도나 대중 관심 때문에 현실보다 증폭되게 청와대가 모든 것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짐작되나, 저를 포함한 내각이 할 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아울러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과 관련, "약속을 파기하지 않는 한 이행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고려해야 할 사항이 굉장히 많은데 아직도 준비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