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올해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업 85개 예상"…2005년 이후 '최대'

연도별 신규 상장 기업수 현황. (자료 = 한국거래소)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이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이 확정된 65개사와 상장예비심사중인 기업을 합하면 올해 코스닥 시장 신규상장 기업수는 85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05년 거래소 통합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다. 올해 상장 기업은 스팩을 포함하면 총 105개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도 전날 기준으로 120개로 지난해(117개) 수준을 넘어섰다. 이는 역대 최대치였던 2015년(110개)을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기술특례 상장도 올해 최대치인 12개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재 9개가 상장을 완료했고, 상장 승인 후 3개가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는 2005년 기술특례제도 도입한 후 최대치다.

특히, 기술특례를 통한 청구기업수가 전체 청구기업수에 2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특례제도가 코스닥 진입의 주요 트랙으로 정착됐다는 게 거래소의 평가다. 또 클라우드 솔루션,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바이오 외 업종의 특례 상장도 증가했다. 이처럼 코스닥 상장 기업이 늘고 있는 이유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 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특례 중 성장성 추천 요건 적용 기업이 제도 신설 후 최초로 심사를 청구했고, 사업과 관련 없는 회계 손실로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기업 2곳도 제도 변경 후 심사를 청구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 효과가 하반기 들어 본격화하고 있다"며 "유망 기술기업의 상장을 확대하고, 모험자본 공급을 촉진해 4차산업 혁명시대를 선도할 혁신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