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신과함께'·'공작' 이어 '암수살인'까지…3연승 도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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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살인'으로 주지훈이 흥행 3관왕에 오를 수 있을까.
13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암수살인' 언론시사회에서 "새로운 형식의 한국형 범죄스릴러가 탄생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연쇄살인범 강태오 역을 맡은 주지훈의 연기에 김윤석은 "천사와 악마를 오가는 섬뜩함"이라고 평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암수살인'은 15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인 살인범이 사건 발생 자체가 알려지지 않았던 추가 살인을 자백한 후, 이 자백을 토대로 진실을 파헤치는 한 형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윤석은 살인범이 감옥 안에서 던져주는 단서를 믿고 피해자를 찾아 끈질기게 진실을 좇는 형사 김형민으로 분했다. 모두가 외면한 사건을 끝까지 파헤치면서 신념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주지훈이 연기하는 살인범 강태오는 감옥 안에서 손바닥 위에 형사를 올려놓듯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자백하는 인물. 자백을 통해 감옥에서 수사 과정을 리드한다. 김태균 감독은 "제가 이 영화를 기획한 건 한 형사의 집념에 매료됐기 때문"이라며 "주변에선 무모하다 하다고 만류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형사는 누군가의 딸, 아들, 엄마였을 한 사람을 위해 집중한다. '이런 사람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게 다행이구나' 싶었고, 그걸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형사 김형민의 열정을 빛나게 하는 건 악독한 강태오의 활약 덕분이었다. 주지훈은 체중을 5kg 증량하고, 머리를 삭발하며 강태오의 외형적인 부분을 완성했다. 여기에 잔혹하고 반성을 모르는 눈빛으로 극의 몰입감을 더욱 높였다.
주지훈은 "이 작품을 찍을 땐 메이크업도 하지 않고, 5kg 정도 증량도 했다"며 "살인범이고, 겉으로 보기에 무시무시한 느낌이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캐릭터를 만들어가던 과정을 소개했다. 또 "대본엔 '짧은 머리' 정도로 돼 있었는데, 아예 삭발을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삭발을 하게 됐다"며 "여러 가지를 준비했는데, 촬영하면서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흘러간 부분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주지훈의 연기에 김윤석은 "정말 약이 올랐다"고 솔직한 감정을 전했다.
김윤석은 "강태오를 심문하는 장면에서, 모든 걸 알면서도 형사를 유린하는 게 밝혀지는데 그때 많이 화가 났다"며 "형사를 데리고 얼마나 놀았는지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머리를 깎아도 어쩜 그리 잘생겼냐"며 "진짜 화가 났다"고 덧붙여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암수살인'엔 범죄 수사물에서 흔히 등장하는 추격 장면도 나오지 않는다. 피해자를 밝혀내고, 범행을 입증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그럼에도 김윤석과 주지훈의 팽팽한 합이 긴장을 이끌어낸다는 평이다.
주지훈은 "추격이나 액션 장면이 없어서 그것들에 대응하는 쾌감을 제가 표현해낼 수 있을지 고민을 갖고 참여하게 됐다"며 "그런데 참여하길 참 잘했다. 관객들도 이 부분을 어떻게 받아들여 주실지, 어떻게 전달될지 저도 궁금하다"고 전했다. 한편 '암수살인'은 오는 10월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13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암수살인' 언론시사회에서 "새로운 형식의 한국형 범죄스릴러가 탄생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연쇄살인범 강태오 역을 맡은 주지훈의 연기에 김윤석은 "천사와 악마를 오가는 섬뜩함"이라고 평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암수살인'은 15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인 살인범이 사건 발생 자체가 알려지지 않았던 추가 살인을 자백한 후, 이 자백을 토대로 진실을 파헤치는 한 형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윤석은 살인범이 감옥 안에서 던져주는 단서를 믿고 피해자를 찾아 끈질기게 진실을 좇는 형사 김형민으로 분했다. 모두가 외면한 사건을 끝까지 파헤치면서 신념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주지훈이 연기하는 살인범 강태오는 감옥 안에서 손바닥 위에 형사를 올려놓듯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자백하는 인물. 자백을 통해 감옥에서 수사 과정을 리드한다. 김태균 감독은 "제가 이 영화를 기획한 건 한 형사의 집념에 매료됐기 때문"이라며 "주변에선 무모하다 하다고 만류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형사는 누군가의 딸, 아들, 엄마였을 한 사람을 위해 집중한다. '이런 사람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게 다행이구나' 싶었고, 그걸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형사 김형민의 열정을 빛나게 하는 건 악독한 강태오의 활약 덕분이었다. 주지훈은 체중을 5kg 증량하고, 머리를 삭발하며 강태오의 외형적인 부분을 완성했다. 여기에 잔혹하고 반성을 모르는 눈빛으로 극의 몰입감을 더욱 높였다.
주지훈은 "이 작품을 찍을 땐 메이크업도 하지 않고, 5kg 정도 증량도 했다"며 "살인범이고, 겉으로 보기에 무시무시한 느낌이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캐릭터를 만들어가던 과정을 소개했다. 또 "대본엔 '짧은 머리' 정도로 돼 있었는데, 아예 삭발을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삭발을 하게 됐다"며 "여러 가지를 준비했는데, 촬영하면서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흘러간 부분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주지훈의 연기에 김윤석은 "정말 약이 올랐다"고 솔직한 감정을 전했다.
김윤석은 "강태오를 심문하는 장면에서, 모든 걸 알면서도 형사를 유린하는 게 밝혀지는데 그때 많이 화가 났다"며 "형사를 데리고 얼마나 놀았는지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머리를 깎아도 어쩜 그리 잘생겼냐"며 "진짜 화가 났다"고 덧붙여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암수살인'엔 범죄 수사물에서 흔히 등장하는 추격 장면도 나오지 않는다. 피해자를 밝혀내고, 범행을 입증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그럼에도 김윤석과 주지훈의 팽팽한 합이 긴장을 이끌어낸다는 평이다.
주지훈은 "추격이나 액션 장면이 없어서 그것들에 대응하는 쾌감을 제가 표현해낼 수 있을지 고민을 갖고 참여하게 됐다"며 "그런데 참여하길 참 잘했다. 관객들도 이 부분을 어떻게 받아들여 주실지, 어떻게 전달될지 저도 궁금하다"고 전했다. 한편 '암수살인'은 오는 10월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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