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진 식약처장 "식·의약품 건전한 유통환경 조성에 큰 힘"

식약처 25초영화제 시상식

인터뷰
“25초란 짧은 시간에 식·의약 허위·과대광고는 물론 불법유통 근절이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출품작을 보니 건전한 유통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생생하게 전달해 깜짝 놀랐습니다.”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사진)은 13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식약처 25초영화제’ 시상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식약처는 ‘헐~ 속았지? 허위광고에 울고 과대광고에 속았던 [ ] 에피소드’를 주제로 25초 영상을 공모했다.류 처장은 이번 영화제 주제에 대해 “인터넷 쇼핑몰, TV 홈쇼핑, 모바일 등 온라인 쇼핑을 하는 소비자가 허위·과대광고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고 건전한 소비문화가 조성되도록 하기 위해 표제를 이렇게 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허위·과대광고는 정부 단속으로 근절하는 것 못지않게 소비자 스스로가 상품을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으로는 청소년부 대상을 차지한 주동철 감독의 ‘약은 약국에서’를 꼽았다. “‘약은 약국에서’라는 문구와 함께 해외직구 등으로 약을 온라인 불법 구매하면 오히려 병을 얻는다는 메시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청소년 시각에서 약을 어떻게 구매해야 하는지를 의미 있게 다뤄 앞으로 국민 눈높이 맞춰 의약품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상작뿐만 아니라 다른 출품작들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류 처장은 “우선 수상작은 식약처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광판, 모바일 등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라며 “수상작이 아니더라도 출품작 하나하나가 소중하며 가능한 많은 작품을 건전한 소비문화를 조성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국민과의 소통도 더욱 늘릴 계획이다. “건전한 온라인 유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사이버 조사단을 중심으로 인터넷 쇼핑몰이나 TV 홈쇼핑 업체들과 함께 불법 사이트 차단, 실시간 모니터링 등에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