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부 대상 윤재평 감독 "실제경험 살려 즐겁게 촬영… 메시지 담긴 작품 만들 것"

식약처 25초영화제 시상식
“탈모 샴푸와 다이어트 약을 처음 접했을 땐 설레고 믿음도 갔는데 나중엔 배신당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마치 첫사랑한테 버림받은 것 같았죠. 그런 경험과 느낌을 살려 즐겁게 촬영했습니다.”

‘식약처 25초영화제’에서 일반부 대상을 받은 윤재평 감독(35·사진)은 영상 ‘이별남’의 아이디어를 실제 경험에서 가져왔다. 이 작품은 탈모 샴푸, 다이어트 약을 썼는데도 효과가 없어 좌절하는 한 남성의 얘기를 담고 있다. 윤 감독은 “친구인 이남미 감독과 함께 기획하고 찍었는데 좋은 성과가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연기를 전공한 그는 현재 초등학교, 보육원 등에서 예술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주로 연극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과거 한 공모전에서 딸과 같이 아이디어를 낸 영상으로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 기억을 살려 ‘이번에도 재밌게 해보자’라는 생각을 하고 도전했는데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영상을 꾸준히 만들 생각이다. “영상으로 좋은 메시지들을 던져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일곱 살인 제 딸이 제 나이가 될 때까지 해보겠습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