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남북관계 개선 '누구의 승인' 받는 것 아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번째 남북정상회담을 1주일 앞둔 1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현수막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4일 한반도 정세가 아무리 '복잡하고 착잡'하더라도 힘을 합치면 남북관계 진전을 얼마든지 이룰 수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날 '민족자주의 입장이 안아온 소중한 결실'이라는 제목의 정세해설에서 "북과 남은 그 어떤 정세와 환경 속에서도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 일관하게 노력해나가야 하며 판문점 선언을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북남관계 문제와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가 아무리 복잡하고 착잡하게 얽혀져 있다 해도 시대와 역사 앞에 지닌 책임감을 자각하고 겨레의 기대에 보답하려는 의지 밑에 서로의 힘과 지혜를 합쳐 나간다면 얼마든지 북남관계의 진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남북관계 개선이 결코 '그 누구의 승인'을 받고 하는 것이 아니라며 "북남관계 문제에서는 눈치를 보거나 주저할 것이 없다"는 종전 주장도 반복했다.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 민족끼리도 이날 "지금은 누구의 눈치를 보면서 정치적 잇속이나 체면 유지를 위해 급급할 때가 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 제정신을 가지고 진정으로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거듭 주장했다.한편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청사 앞에서 사무소 개소식을 갖는다. 이날 사무소가 개소하면 판문점 선언의 핵심 합의사항이 결실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깊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의 18~20일 방북 준비를 위한 남북의 실무협의가 이날 판문점에서 개최되는 만큼, 향후 평양 정상회담에서도 이런 태도를 견지할 것을 남측에 우회적으로 요구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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