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포스코건설, '스마트변전소 기술' 전략적 협력

조현준 회장 "토털 에너지 솔루션 업체로 거듭날 것"
효성중공업은 포스코건설과 '스마트변전소 시스템 구축 및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에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업무 협약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따라 두 회사는 내년 3월까지 포스코의 경북 포항 제철소 내에 1곳의 변전소를 대상으로 스마트변전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스마트변전소 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변전소 통합관리 체계로, 전력 설비를 포함해 변전소 방재와 방호 등 전체 설비를 실시간으로 진단·파악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응할 수 있게 한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전력 설비 운영 노하우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전력 설비 자산관리 솔루션(AHMS)'을 개발한 효성중공업은 새로 건설되는 변전소의 설비관리 시스템 개발을 맡기로 했다.철강, 건축, 석탄화력·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등 대규모 플랜트 관련 EPC 전문업체인 포스코건설은 변전소 설비 구성과 소방, 방호, 방재 등 변전소 시스템 구성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두 업체는 스마트변전소를 비롯한 국내외 EPC 사업 수주에 나서는 한편 스마트 팩토리 구축과 운영 기술 확보에도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기존 제조업 역시 IT를 접목해 신규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며 "전력 사업 분야에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융합해 고부가가치 신사업을 육성하고, 토털 에너지 솔루션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13일 서울 마포 효성중공업 본사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는 이 회사 유호재 상무와 포스코건설 오기장 상무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