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해성 南소장 "무거운 책임감… 연락사무소도 정상회담 지원"

"남북관계 획기적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 北전종수와 12분간 1차 소장 회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소장을 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14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천 차관은 이날 개성공단에서 열린 개소식 뒤 취재진과 만나 "(연락사무소는) 남북회담뿐만 아니라 민간 교류와 협력을 지원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면서 "소장으로서 여러 부처 직원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일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당국자가 함께 근무하면서 24시간 365일 상시소통의 장이 열렸기 때문에 앞으로 남북관계의 획기적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천 차관은 "앞으로 북측 소장과 남북 양 정상의 뜻을 받들어서 상호 존중하고 신뢰하는 가운데 남북관계 발전, 그리고 한반도 평화정착, 공동번영을 위해서 함께 힘을 모아서 노력해나가기로 하겠다"고 밝혔다.천 차관은 이날 개소식 뒤 오전 11시 30분부터 12분간 연락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북측 소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과 남북 소장 간 첫 회의를 했다.

그는 회의 내용에 대해 "직원 상견례를 간략히 하고 덕담을 나누고 같이 힘을 모아 공동연락사무소를 운영하자는 각오와 다짐을 했다"면서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을 "연락사무소 차원에서도 지원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천 차관은 북측 부소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그쪽은 정상회담 행사에 남북관계 담당 인력이 총투입되다 보니 겨를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남측은 김창수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부소장 역할인 사무처장에 임명했다.

그는 연락사무소에서 다룰 현안에 대해 3차 정상회담을 거론한 뒤 "특정사안보다는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의 후속조치 이행 과정에서 연락사무소가 맡은바 본연의 임무를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