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의 진화… 요식업 토털 솔루션으로 영토 확대

주문중개 넘어 경영교육·물품구매 등 서비스 제공
음식점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주문 중개 플랫폼으로 시작한 배달앱이 급속한 성장세에 힘입어 요식업 토털 솔루션업체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핵심 서비스인 광고 및 주문·배달 서비스에다 경영 컨설팅과 교육, 물품 구매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 경영컨설팅 수료한 가맹점 매출 '쑥쑥' = 17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가맹점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 '배민아카데미'를 매월 5~6회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과 전국 주요 광역시에서도 80차례 이상 교육이 진행됐고 교육 만족도도 95%에 달했다.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배달의민족은 경영난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집중 컨설팅 프로그램 '꽃보다 매출'도 마련했다.

8~12주로 구성된 장기간 과정임에도 90% 이상 업주가 전 과정을 수료했으며, 매출이 10배 증가하거나 2호점을 추가로 여는 등 성공 사례가 잇따랐다고 배달의민족은 소개했다.

요기요, 배달통, 푸드플라이를 서비스하는 알지피코리아는 데이터 분석 및 음식점 품질 관리 조직을 구성해 가맹점을 대상으로 '운영 성장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해당 서비스는 가맹점의 상권과 주요 주문 시간, 고객 주문 패턴, 날씨에 따른 주문 수 변화 등 데이터를 분석해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준다.

지난 1년간 컨설팅을 받은 음식점 중 절반 이상은 평균 주문 수가 80% 상당 늘어났고, 최고 5배까지 주문 수가 늘어난 곳도 있었다.

◇ 경영비 절감해주고 청결·안전 캠페인도 = 요기요는 배달 서비스에 필요한 물품을 소매가보다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요기요 알뜰쇼핑'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할인액은 요기요가 전액 부담하며, 할인 품목은 2015년 서비스 시작 당시 8종에서 현재는 음식점 운영에 필요한 전 품목을 망라한 200여 종으로 늘어났다.

요기요는 또 '사장님 힘내세요' 프로젝트를 통해 자사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주문 실패율을 낮춘 우수 업체를 대상으로 수수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청결왕 프로젝트'를 통해 음식점을 직접 방문해 위생상태를 진단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해준다.

또한 전문가를 초청해 위생 관리법을 소개하고 앞치마와 위생모 등 물품도 지급한다.

'민트라이더 캠페인'을 통해서는 배달원을 대상으로 안전운전 교육을 실시하고 배달 문화 인식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 가맹점주 '기살리기' 다양한 이색 이벤트 = 배달의민족은 2014년 첫 회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4년째 연말마다 '대한민국 배달대상' 시상식을 열고 있다.

우수 가맹점 사장과 가족 등을 초대해 '올해의 치킨상', '올해의 중국집상' 등 메달과 상장을 수여한다.

요기요는 가맹점주들이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영화 관람과 식사 등을 제공하는 '요기요 패밀리데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희망배달' 서비스를 통해 가맹점주들이 소중한 이들에게 작은 선물과 메시지를 대신 전달해주기도 한다.업계 관계자는 "주문 중개 플랫폼이라는 혁신 아이디어로 시작한 배달앱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더 많은 혜택을 가맹점주와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광범위한 고객 및 가맹점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요식업 토털 솔루션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