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전 직원 60% 소방대원 편성… 매월 비상훈련
입력
수정
지면B6
무재해 일터 일구는 기업들


코오롱글로벌은 안전문화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세이프티 플러스 코오롱’ 캠페인을 도입했다. 각 사업장에서 개인별 안전보건 목표와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실천사항 등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캠페인 활동의 시각화를 위해 모든 사업장에 ‘세이프티 플러스 코오롱’ 로고 및 현수막을 부착해 전 직원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고위험군 근로자 및 안전한 작업 관리를 위해 실시간 안전보건관리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고위험군 근로자 및 작업의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 분석, 연계해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코오롱인더스트리 울산공장은 석유수지 제조 사업장으로 ‘항구적 무재해 무사고 사업장 구축’을 안전경영 방침으로 삼고 있다. 울산공장은 고압가스 안전관리 전 공정 A등급 사업장, 근로자 건강증진 우수 사업장 등의 인증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 4년간 안전보건설비에 33억원을 투자하는 등 안전과 환경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시스템 선진화를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기도 했다.
울산공장에서는 전 직원의 60%가 넘는 인원을 소방대원으로 편성하고 매월 한 차례 이상 비상훈련을 하고 있다. 건축물의 등급평가관리 및 구조진단과 에너지 분야에 외부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공간안전관리의 신뢰도를 높였다. 공장 내 지게차 차량에는 잠금 장치를 설치해 운전자가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지게차를 운행할 수 없도록 했다. 공장 전 직원들에게 방독면을 지급하고 불이 잘 붙지 않는 방염 작업복으로 바꿨다. 일반적으로 공장에서 신입사원의 재해율이 높은 것에 착안해 ‘옐로우 캡’ 제도도 도입했다. 모든 신입사원들은 안전점검 때 노란색 안전모를 착용하도록 해 경력 사원들과 구별하고 작업 시 하얀 안전모를 쓴 경력 사원이 항상 동행해 안전 지도를 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천1공장은 소방서 및 유관단체들과 함께 화학 테러 사고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민·관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은 공장 내 자위소방대 역할 분담에 따라 인명대피유도, 초기대응훈련을 반복 숙지하고 첨단장비를 활용한 오염도 측정과 환자이송, 주민대피유도 순으로 진행한다. 김천지역 특급 및 1급 소방안전관리대상물 소방안전관리자 20여 명이 함께 참관해 훈련의 전문성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