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안전신문고' 앱에 생산현장 위험 실시간 제보

무재해 일터 일구는 기업들
현대자동차 직원들이 안전정보시스템에 신고된 내용을 확인하고 개선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우수한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생산 현장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다. 국내 최초로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과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활용한 그룹 차원의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을 지난해 말 완료했다. 고객과 차량 안전을 지키기 위한 교육 및 캠페인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그룹 내 각 계열사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사고위험 요인 등을 모바일 앱으로 제보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 시스템을 도입했다. 각 사 안전 정보를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하는 ‘안전정보시스템’도 마련해 통합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그룹 통합 안전관리시스템을 도입한 계열사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제철, 현대로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그룹 내 13개사다.

안전신문고는 모바일 앱을 활용해 사고위험 요인을 언제 어디서든 신속하게 제보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제보는 물론 처리 결과 역시 모바일 앱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은 신차 정보, 신기술 등의 외부 유출 우려로 사진촬영이 금지된 사업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현대차그룹이 독자 개발한 보안기술이 적용됐다.

그룹 계열사 간 안전 정보를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하는 안전정보시스템도 새로 구축했다. 복잡한 구성, 불필요한 메뉴, 수작업과 전산작업 이중 관리 등 기존 시스템의 문제점을 해결한 것은 물론 사고 현황과 발생 원인, 개선책, 우수 사례 등이 실시간 축적되고 공유될 수 있도록 사용 편의성 및 활용성을 대폭 향상했다.계열사 및 사업장별로 점검 및 사고 예방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사고 예방 및 대처 매뉴얼을 더 쉽게 재정비하고 있으며, 관련 직원들이 매뉴얼 내용을 숙지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특히 공장별 안전을 전담하는 부서를 운영해 수시로 점검 및 사고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안전설비 구축, 작업환경 개선 등 하드웨어 부분에 더해 중대 재해 및 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사고 예방 프로그램 개발 운영 등 소프트웨어 부분까지 영역을 확대해 안전의식 생활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무상 점검 서비스, 여성 운전자를 위한 교육,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의 사회공헌 활동 및 마케팅 활동을 통해 안전환경에 관한 문화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 완성차업체 중 최초로 선제적인 차량 안전 특별점검도 하고 있다. 상용차 소비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캠페인도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차량에 대한 수해 지역 특별점검 서비스 △편안한 명절 귀향길을 위한 특별점검 서비스 등 다양한 점검 서비스를 매년 제공하고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