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앙회, 대기업이 함께 추진하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신청 조기 마감

정부와 대기업이 함께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사업’이 조기에 신청이 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8일 공고한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사업’ 접수가 올해 유형별 구축목표를 초과,신청을 마감했다고 16일 밝혔다.중앙회는 이달 중 선정기술위원회를 열어 최종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달부터 스마트공장 구축에 나선다.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사업’은 앞으로 5년간 지속돼 올해 사업에 참여하지 못한 중소기업은 내년 3월께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기업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스마트공장을 적용받지 않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반구축형’은 목표(300개 기업)보다 4배, 실시간 공장 모니터링과 품질분석이 가능한 ‘중간1수준’(50개 기업)과 ‘중간2수준’(150개 기업)은 3배 많이 신청했다. 500개 기업 모집에 2000여개 중소기업이 사업참여 의향서를 접수했다.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사업에 대한 중소기업의 호응과 참여가 높은 이유는 정부·지방자치단체·대기업(삼성전자)의 재원분담으로 기업부담이 기존 50%에서 30~40%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중앙회의 정책건의로 경남도가 스마트공장 구축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등 주요 지자체도 자금 지원에 대한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950개 업종별 협동조합으로 구성된 중앙회가 폭넓은 조직력을 활용,정책 홍보 및 대상 기업 발굴에 적극 나선 것도 한몫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풍부한 제조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150여 명의 멘토단을 상주시키며 스마트공장 설치 관련한 기술 지원에 적극 나서는 것도 중소기업의 관심을 끈 요인으로 풀이된다.박성택 중앙회장은 “‘2022년 2만개 스마트공장 구축’은 정부의 주요한 국정과제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중소기업의 효과적 대안인 만큼 상생형 모델을 내실있고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지자체의 예산지원 확대와 함께 제조업에 한정된 지원 대상을 유통·물류, 공장보유 서비스업종 등 제조업 연관업종으로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