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은 건강기능식품 대목…제품 잘 고르는 방법은

인증마크, 기능·안전성 등 꼼꼼하게 확인해야
직구·구매대행 제품은 제조사·성분 확인 필요
명절 직전은 1년 중 건강기능식품이 가장 많이 팔리는 때다. 집안 어른이나 평소 고마웠던 사람에게 선물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사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의 도움을 받아 올바른 건강기능식품 구입 방법을 알아봤다.

◆첫째, 인증마크 확인하기
건강에 좋다고 모두 건강기능식품인 건 아니다. 건강에 좋다는 속설이나 통설이 있는 정도면 그냥 ‘건강 식품’이다.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안전성과 효과(기능성)에 대한 과학적인 평가 절차를 거친다. 이 평가를 통과하면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와 도안을 제품 앞에 표시한다. 명확히 건강기능식품을 사겠다는 목적이 있을 때는 이를 확인하는 게 좋다.◆둘째, 필요한 효과 선택하기

면역력 강화, 혈행 개선, 항산화, 기억력 개선, 피로 개선, 장 건강…. 식약처가 인정한 건강기능식품 효과의 종류는 30여가지다. 먹는 사람의 건강상태와 목적을 고려해 이 가운데 가장 적합한 것을 골라야 한다.

제품 뒤에 ‘영양·기능 정보’ 란이 있다. 여기를 보면 해당 제품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등이 자세하게 써 있다. 점원의 설명에만 의존하지 말고 직접 이를 확인하는 게 좋다.◆셋째, 허위·과대광고 가리기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의 치료를 목적으로 먹는 게 아니다. 나름대로의 효과 검증 절차를 거치지만 의약품처럼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건강기능식품을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소개하거나 효과를 지나치게 자신한다면 허위·과대광고 여부를 의심해봐야 한다.

정식 허가를 받은 건강기능식품은 광고에 대한 사전 심의를 받기 때문에 만병통치약을 자처하는 건강기능식품은 그런 절차도 안 거쳤을 가능성이 높다. 이 절차를 거친 제품에는 심의필 마크가 있으니 구입 전에 이를 확인해야 한다.

◆넷째, 해외제품 주의해서 고르기

최근에는 직구·구매대행 등으로 해외 건강기능식품을 국내로 들여오는 사례가 늘었다. 해외 제품을 마냥 불신할 필요는 없지만 국내 제품보다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는 있다. 제품을 사거나 먹기 전에 성분이 뭔지, 제조사는 믿을만한지 등을 알아보는 게 좋다.그래도 걱정된다면 정식 통관 절차를 거쳐 수입된 물건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이런 제품에는 수입(제조)업체명, 원재료명, 유통기한 등이 한글로 쓰여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