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김포시,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100억 발행

KT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내년 경기 김포시에서 100억원에 이르는 지역화폐를 발행한다.

KT와 KT 엠하우스, 김포시는 17일 김포시청에서 전자형 지역화폐 구현을 위한 3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와 KT 엠하우스가 구축하는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통해 발행된 지역화폐는 내년 상반기 김포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이 플랫폼은 KT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계약’ 기술을 활용해 중개자 없는 직접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든 결제 목록을 검증해 이중 지불과 위·변조, 부정 유통 등을 차단할 수 있다.

KT는 김포시 지역화폐를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의 QR 코드와 충전식 선불카드 형태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가맹점에선 결제 단말기를 따로 갖추지 않아도 된다. 김포시는 내년부터 지급되는 청년 배당과 산후조리비, 공무원 복지포인트 일부를 전자형 지역화폐로 지급할 예정이다. 김포시 지역화폐 규모는 연간 100억원 수준이다.

KT는 김포시를 시작으로 전국 160여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역화폐 플랫폼을 확대 적용한다는 목표다. 전자투표와 시민 참여, 보상 등 지자체의 행정 서비스로도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