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이후 중단된 대출 일부 재개… 다주택자는 제한

1억원 이하 생활안정자금 목적 대출·무주택자 9억원 이하 주담대 접수

금융팀 = 9·13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발표 이후 세부사항 혼선으로 막혔던 대출이 오늘부터 일부 개시됐다.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이날부터 1억원 이하 생활안정자금 대출과 무주택 세대 9억원 이하 주택 구매자금 대출을 취급하기로 했다.

시중은행 두 곳은 이미 오전부터 생활안정자금 대출 등을 개시했다.

A 은행은 현재 주택담보 생활안정자금과 무주택자의 9억원 이하 주택담보 대출 접수와 전산 등록이 가능하다.다만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은 대출 접수를 제한 중이다.

다주택자 추가약정서가 은행권 공통으로 만들어지지 않아서다.

국토교통부와 매매계약 체결을 실시간 반영할 수 있는 전산 준비 작업도 필요하다.1억원을 초과하는 생활안정자금 대출도 어렵다.

A 은행 관계자는 "1억원을 초과하는 생활안정자금은 여신심사위원회를 거쳐야 하는데 이와 관련한 내부 규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먼저 1억원 이하 대출 신청만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B 은행은 전날 밤 은행연합회에서 전달받은 특약 문구를 추가해 생활안정자금 대출을 하고 있다.전산 등록도 이뤄지고 있다.

B 은행 관계자는 "추가약정서가 나오지 않아서 대출 취급을 주저하는 은행도 있다"면서도 "생활안정자금은 특약 문구만 넣으면 돼서 대출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 두 곳은 세부지침 확정과 전산 반영 작업을 거쳐 이날 중 대출을 재개할 계획이다.

C 은행은 여신심사부에서 오전 늦게 특약 문구를 확정했지만, 아직 지점에는 전달하지 않은 상태다.

대신 일선 지점에서 올라오는 개별 대출 신청을 본점 심사부에서 확인하고 있다.

전산도 아직 준비 중이다.

C 은행 관계자는 "심사부에서 개별적으로 심사 내용을 확인하고 있어 대출 실행은 된다"면서도 "전산까지는 아직 구현이 안 되고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D 은행은 특약 문구를 조정 중이며 이날 오후에는 1억원 이하 생활안정자금 대출과 무주택자의 9억원 이하 주택담보대출 신청을 전산에 올리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시중은행인 E 은행은 현재 생활안정자금 대출규정 관련 상세지침을 조율 중이다.지침 세부사항이 확정되는 대로 일선 지점에서 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