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에 거수경례한 북 수뇌부, 송영무는 김정은에 가볍게 목례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18일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 정부 수행단의 일원으로 방북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송영무 장관과 김 위원장의 만남은 남북정상회담 만큼이나 큰 주목받았다. 역대 국방장관 중 처음으로 평양에 갔던 김장수 전 장관의 인사 자세를 송 장관이 재현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10월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했던 김장수 전 장관은 마중 나온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고 악수를 했지만 고개와 허리를 꼿꼿이 일명 '꼿꼿장수'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일반적으로 정복 차림의 현역 군인들은 경계를 하는 것으로 인사를 하며 고개를 숙이진 않는다.송 장관은 지난 4·27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에도 수행단에 포함돼 임기 중 김 위원장을 두번째로 대면했다. 역대 국방장관으로서는 김장수 전 장관에 이어 두 번째 평양 방문인 것이다.

송 장관은 김 위원장의 첫 대면에서 허리를 곧게 펴고 악수하며 가볍게 목례했다. 당시 지나치게 딱딱한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서도 군 수장으로서의 자존심을 유지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번에도 송 장관은 김장수 전 장관만큼은 아니지만 첫 만남과 비슷한 인사를 나눴다. 허리를 편 채 악수한 뒤 미소를 띠며 가볍게 목례했다.반면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공항에 나온 북한 인민군 수뇌부는 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했다. 북한 군부 서열 1위와 3위인 김수길 총정치국장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은 옅은 미소를 띠며 거수경례를 하고 곧바로 악수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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