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동에게 꽃다발 받은 문 대통령, 1차·3차 남북정상회담 화동 비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환영 행사 때 북측 화동들로부터 꽃다발 선물을 받았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화동들과 포옹하며 감사표시를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평양 국제공항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는 문 대통령 내외를 직접 영접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세 차례 포옹하며 올해 세 번째 만남을 가졌다. 이어 리설주 여사와 악수하고 김 위원장은 김정숙 여사와 각각 악수를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화동들에게 꽃도 전달받았다. 이때 화동들의 한 손동작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북한 소년단이 "항상 준비"라고 외치며 손을 올리는 인사 동작이다. 북한 소년단은 1946년 6월 5일 창설된 노동당 교육부의 아동 청소년 조직으로서 만 7세부터 13세까지 학생들을 집단적으로 통제하기 한 기구다.

북한에서 태어난 소년이라면 모두 소년단원으로 활동해야 하며, 소년단원들은 붉은 넥타이를 매고 '소년단 규약'에 맞게 생활해야 한다. 이후 14세가 넘으면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사로청)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사진=KTV 국민방송 캡처
소년단의 상징은 빨간 머플러다. 이에 대해 2011년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한 새터민은 "빈부 격차에 따라 실크로 된 빨간 넥타이를 맨 소년단원도 있지만 빈곤층 학생들은 나일론으로 만든 값싼 넥타이를 맨다"고 전했다.

북한 소년단은 국내외 주요 인사의 방북 때마다 화동으로 나섰다. 2009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이나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평양 정상회담 등에서도 등장한 바 있다.

한편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는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초등학교 5학년 남녀 학생이 화동으로 나서 김 위원장에게 꽃을 전달했다.대성동초등학교는 민통선 안에 있는 공립초등학교로써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학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남방한계선 위쪽에 있는 학교는 대성동초등학교가 유일하다.

당시 우리측 화동들이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꽃다발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작약과 데이지류 들국화, 유채꽃으로 구성했다. 작약은 꽃 중의 꽃으로 꽃의 왕이자 북쪽을 상징, 데이지는 평화의 상징, 유채꽃은 남쪽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화동은 김 위원장에게 꽃을 건네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고맙다"고 답했고 문재인 대통령 역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4월 27일 군사분계선을 넘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동으로부터 꽃을 받고 있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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