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지코·에일리·김형석 조합, 윤도현·조용필 능가할까

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하는 문화체육계 인사에 포함된 에일리 김형석 지코 (사진=연합뉴스)
18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 첫날 만찬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 가수 지코와 에일리 등도 자리한다.

이번 평양 남북회담에는 지코와 에일리를 비롯해 작곡가 김형석, 가수 알리, 마술사 최현우 등이 문화예술계 특별수행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첫날 일정과 관련해 “늦은 오후에는 환영예술 공연을 관람하고 이어서 환영 만찬이 계획됐다”고 밝혔다.



환영공연에 이어 열리는 만찬에서 특별수행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코, 에일리, 김형석, 최현우, 알리 등이 답례 형식으로 공연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마술 공연은 귀빈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코와 에일리는 만찬에서 각각 2곡씩 노래하고, 김형석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 ‘아리랑’ 등을 편곡해 피아노 연주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코와 에일리 모두 "2018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좋은 모습, 소임을 다 하고 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무엇보다 이들이 평양에서 부르게 될 노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그간 남북 교류와 관련한 공연에서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발라드, R&B 장르가 주를 이룬 것과 달리 힙합 장르의 음악을 주로 하는 래퍼 지코의 공연은 이색적이다.

앞서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만찬에는 제주 초등학생 가수 오연준이 축하무대를 펼쳤다.
오연준 군은 故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동요 ‘나의 살던 고향은’을 열창해 문재인 대통령 내외,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 등 남북한 참석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당시 환영 만찬에는 ‘2018 남북평화협력기원 평양공연’에 참가했던 조용필과 윤도현도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국내 다양한 장르의 스타들이 북한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치는 것은 남북 간의 동질감을 회복하는 데 아주 상당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