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위원장 부부 공항 영접 처음…사례 찾기 어려운 환대"

"김위원장의 평양 정상회담도, 노동당 본부청사 남북정상회담도 처음"
"오늘 결과 기대하기 쉽지않아…내일 회담 끝나야 성과 알 수 있을 듯"
청와대는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연 것은 오늘이 처음이며,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공항에 영접을 나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중국 북경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한 적은 있으나 평양에서의 회담은 처음"이라고 설명한 뒤 이날 '공항 영접'에 대해 "외국 정상회담 사례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환대라 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단상에 올라 명예 위병대의 분열을 받았다고 전하고 공항 환영식에서 나온 음악은 북측에서 최고지도자의 행사 때 사용하는 의전곡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오후 정상회담 장소는 조선노동당 본부청사"라며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남북 정상이 회담하는 것도 처음이고, 백화원 영빈관 입장 모습을 생중계한 것도 처음"이라고 했다.그는 다만, 정상회담 배석자에 대해서는 "2~3명 정도가 배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확히 어느 분이 배석할지 가봐야 안다"고 말했다.

비핵화 논의에 진전이 있을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로 얘기가 진척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으며, 오늘 중에 어떤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도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내일 2일차 정상회담이 끝나야 전체적 성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 수석은 아울러 "카메라와 사진기자, 펜기자가 풀(POOL) 취재를 하지만, 두 정상의 만남까지만 취재가 가능하고 회담장 안으로는 취재진이 입장 못 한다"고 설명했다.윤 수석은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할 때 김정숙 여사는 옥류 아동병원을 방문하며, 여기에는 리설주 여사도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김 여사는 CT실 등을 볼 것으로 보이며, 김 여사와 리 여사는 아이들과 대화를 하고 간단한 체육 체험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와 리 여사는 이후 음악종합대학에 방문한다.김 여사와 리 여사는 음악을 공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김형석 작곡가와 가수 에일리 지코 등이 동행한다.

최태영 음악종합대학 총장이 영접하고 수업도 참관한다"고 소개했다.

김 여사와 이 여사는 이어 오케스트라를 함께 관람한다.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90분간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이 끝나면 문 대통령 부부와 수행원들은 평양에 있는 평양 대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한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이후 북한 고위간부와 외국 주요인사 전용 연회장인 목란관에서 환영만찬이 진행된다.

윤 수석은 "만찬 완료시점은 오후 9시로 돼 있으나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상 움직임과는 별도로 특별수행단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경제인들과 공기업 대표들은 리룡남 내각 부총리를 만난다.

정당 대표들은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시민사회 대표들은 김영대 사회민주당 중앙위원장을 각각 만날 예정이다.

한편 윤 수석은 '정상회담 기간 한미 간 협의가 이뤄질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다만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이번 회담의 결실에 대해 직접 얘기를 주고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북에 재벌 총수들이 동행한 배경이 있나'라는 물음에는 "북측의 요청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전적으로 우리 정부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남북관계의 장래, 미래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윤 수석은 그러나, "이번에는 구체적 양해각서(MOU)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구체적 결과물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며 "이미 논의를 시작한 여러 협력 분야의 대화들을 더 진척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