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 서브원 판다… 희성그룹 등과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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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MRO 분할 매각
레저사업 부문만 남기기로
▶마켓인사이트 9월18일 오후 8시45분
LG그룹이 계열사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사업 등을 하는 서브원을 매각한다. LG에서 계열분리한 희성그룹(MBK파트너스와 제휴)과 사모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이 유력한 인수 후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서브원 사업부 중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건설 부문 및 MRO 부문을 분할한 뒤 지분 50% 이상을 팔기로 했다. LG는 이를 위해 최근 증권사 한 곳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MRO 부문과 건설 부문은 서브원 매출의 각각 59%와 31%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부다. LG는 곤지암리조트 등을 운영하는 레저사업부 등은 팔지 않기로 했다. IB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강화하면서 서브원이 규제 대상이 되자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희성그룹에는 서브원의 건설 부문을 팔고,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에 MRO 사업부를 넘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다른 후보인 어피너티는 서브원의 MRO 및 건설 부문을 모두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영효/나수지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