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정상회담 이틀째 수행단이 방문하는 평양 '핫플레이스'는?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경제·문화·체육인으로 구성된 특별수행원들은 정상회담 이틀째인 19일 평양에서 별도 일정을 갖는다.

김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인 이설주는 이날도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한다. 북한의 대표적인 학생과외교육 기관인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해 만경대학생소년단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은 1988년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위해 평양 만경대구역 광복거리에 세워진 학생과외교육 시설이다.소학교(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 도서관, 놀이시설 등을 갖췄다. 2015년 개보수를 통해 오락실, 컴퓨터실 등도 새로 만들었다.

소년단은 구소련의 어린이단체 ‘피오네르’를 본딴 것이다. 북한 어린이들은 소학교 2학년이 되면 의무적으로 소년단에 가입해 만 13세까지 활동을 한다.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이 어린이들에게 개인보다 집단이 더 중요하다는 의식을 심기 위한 것이다.

김 여사는 만경대학생소년궁전안에 있는 예술 체조장, 수영장, 극장을 방문해 단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 여사와 동행하는 특별수행단도 무용과 가야금을 가르치는 예능동, 과학동을 둘러본 뒤 극장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특별수행원들은 보통강구역에 있는 평양교원대학도 방문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기 위한 교육대학교와 비슷한, 소학교 유치원 교양원(교사)를 양성하는 학교다.

이 대학 학과는 소학교 교원을 양성하는 교원학과와 체육학과, 유치원 교양원을 양성하는 교양원학과와 체육무용학과, 통신학과와 등으로 나뉘어 있다. 현직 교사를 위한 재교육반도 있다.

문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방북단 전원이 저녁식사를 하기로 한 평양 대동강수산물식당은 지난달 말 준공된 평양의 ‘핫플레이스’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 식당의 이름을 김정은이 직접 지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보도에 따르면 식당 1층에는 철갑상어, 룡정어(가죽잉어), 연어, 칠색 송어를 비롯한 고급어족과 조개류, 자라들이 있는 실내 수족관이 있다. 2, 3층에는 ‘가족 식사실’, ‘민족 요리 식사실’ 과 가공수산물 가게가 있다.

김정은은 식당 시찰 당시 “근로자들이 가족과 함께 와서 식사도 하고 세계 여러 나라 음식들도 맛보게 하며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손님들에게도 봉사하라”고 말한 적이 있다. 윤 수석은 “이 방 다른 테이블에는 평양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식사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방북단 전원이 저녁식사 후 집단체조를 관람키로 한 5월1일경기장은 평양을 가로지르는 대동강 능라도에 있다. 1989년 8월에 개최된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앞두고 준공됐다.선전용 집단체조인 ‘아리랑’도 이곳에서 수차례 공연됐다. 15만 명을 수용할 수 있어 ‘세계에서 가장 큰 다목적 경기장’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1989년 노동절(5월1일)에 준공돼 5월1일경기장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평양공동취재단/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