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 부동산산업과 투자환경 패러다임 확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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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국제 부동산 박람회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한 부동산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리얼티 엑스포 코리아 2018’에서 국내외 부동산 분야 오피니언 리더들은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 블록체인(공공거래장부) 기술이 부동산산업과 투자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루스민 로인 세계부동산연맹(FIABCI) 아시아·태평양지역 부회장은 이날 개회식에서 “이번 행사는 부동산 박람회 중 가장 좋은 모델”이라며 “미래 기술인 블록체인이 부동산 및 금융산업과 만나는 ‘융복합 성장산업’의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얼티 엑스포 코리아 2018
21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서 열려
부동산 오피니언 리더 총집결
투자자-수요자 비즈니스 場 마련
손병석 국토부 차관 "스마트시티
韓경제 혁신성장 동력 만들 것"
홍콩엔 '블록체인 스마트시티' 생겨
◆부동산-블록체인 트렌드 한눈에이날 개막식에서 축사에 나선 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4차 산업혁명이 변화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이번 행사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손 차관은 이어 “정부도 부동산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고부가가치 산업이 되도록 스마트시티 조성에 나섰다”며 “인공지능(AI)에 의해 도시가 유지되고 자율주행차가 다니는 스마트시티를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 동력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참석자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시티가 머지않은 미래에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반 코 중국부동산상공회의소(CRECC) 홍콩협회장은 “홍콩 자치정부와 중국 선전시는 접경지역인 록마차우에 87만㎡ 규모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인큐베이팅 중심의 ‘루프’ 하이테크파크를 조성하고 있다”며 “2~3년 뒤면 블록체인 자율주행 등 혁신기술이 적용되는 루프 스마트시티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인 드림글로벌파트너스의 피에트로 도란 회장은 “10년 후면 세계 곳곳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시티가 등장할 것”이라며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 블록체인 기반 ‘연결’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도란 회장은 “블록체인을 적용한 스마트시티에서는 부동산 거래부터 집안에서의 전기 사용, 보험시스템, 정보통신기술(ICT) 기기 사용 등 모든 생활이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계약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글로벌 네트워크의 장
국내 유일한 국제 부동산 박람회인 리얼티 엑스포 코리아는 국내외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누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장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미하일 그린 FIABCI 러시아 회장은 “아·태지역은 부동산과 신기술 접목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역동적인 시장”이라며 “내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록체인을 주제로 FIABCI 70주년 포럼이 열리는데 한경이 먼저 관련 행사를 열어 좋은 정보를 얻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람회에는 이주영 국회부의장, 문준희 합천군수,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팔린던간 펄바 인도네시아 지역대표의회 상원의원, 루벤 발데스 파나마 대사, 알렉산드르 텐 우즈베키스탄 블록체인 분야 국부펀드 디지털트러스트 대표 등 국내외 정·관계 인사를 비롯해 이형주 건설주택포럼 회장, 문주현 한국부동산개발협회장, 심광일 대한주택건설협회장, 정병윤 대한건설협회 부회장 등 국내 부동산단체 대표들이 총출동했다. 이 밖에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전재열 대한건축학회 교육원장, 오창석 무궁화신탁 부회장, 김희주 미래에셋대우 투자전략부문 대표 등 부동산 및 금융 분야 오피니언 리더도 대거 참석했다.
허란/선한결 기자 why@hankyung.com